[그것이 궁금하다] 홍성군 용봉산 등산로 아쉬운 관리 실태, 현실과 대책은

충남도청이 자리 잡은 내포신도시 부근에서 가장 상징적인 곳을 꼽으라면 단면 용봉산을 지목하는 주민들이 대다수다.

이 용봉산이야말로 한 번 오르면 답답했던 마음이 탁 트이고 요즘처럼 봄이 되면 개나리, 벚꽃, 살구꽃, 목련화 등 형형색색의 꽃들과 향기가 가득한 주민들의 산책로로 인기를 끈다.

지난 8일 용봉산 자연휴양림 입구, 평일이라서 등산로를 오르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지만 꾸준히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었다.

그런데 이곳의 시설물들은 너무 낡아서 전국에 이름난 용봉산의 이미지를 추락시키고 있었다. 일단 입구에서 볼 수 있는 ‘이용자준수사항’ 표지판이 대표적으로 낡은 이미지를 나타내고 있었는데 너무 오래된 나머지 곳곳에 굵은 금이 가 글씨를 읽기조차 어려운 현실이었다.

용봉산에서 흘러내리는 도랑의 경우에도 관리상태가 엉망이어서 악취가 풍기고 있었고 곳곳에 쓰레기와 부유물이 목격됐다.

이 등산로를 자주 찾아온다는 진선희 씨(예산)는 “타 지역의 등산로 입구와 비교했을 때 너무 낡고 관리상태가 부족해서 안타깝다. 도청까지 이전했는데 이대로 낡은 시설물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용봉산자연휴양림 측은 올해 들어 이용자들을 늘리기 위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다자녀가정이 용봉산자연휴양림을 이용할 경우 사용료의 50%를 감면받는다. 홍성군의회는 지난 4일 제233회 임시회에서 ‘홍성군 용봉산자연휴양림 입장료 및 시설사용료 징수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조례안에 따르면 다자녀가정이 숙박시설을 사용할 경우 입실 시 관련 증명서류를 지참한 경우 감면을 받을 수 있다. 단 성수기 및 주말은 제외다. 다자녀가정은 가족관계등록부상 만 19세 미만인 자녀를 3명 이상 둔 가족구성원을 뜻한다.

또한 용봉산(해발 381m) 인근에 5,400㎡ 규모로 주차공원을 조성해서 노력하고 있다. 등산객의 증가와 더불어 차량이 증가하고 있어 용봉산 자연휴양림을 찾는 등산객들의 주차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대형 25면, 소형 46면, 장애인 4면 등 총 75면의 주차 공원을 조성했다.

군은 어린이집 및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등 116개 곳을 대상으로 용봉산 자연휴양림에서 ‘숲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대대적으로 알렸다.

‘숲 체험 프로그램’은 숲에서 자연과 함께 교감하고, 맘껏 뛰어놀고, 만져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체험 활동을 통해 참가자 스스로 자연과 환경의 소중함을 인식할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다.

특히 군은 자연휴양림 안전관리 책임자 지정하고 용봉산 자연휴양림 위기관리 대응 매뉴얼을 마련해 위기대응 체계 및 임무를 부여하고 생활 안전사고, 응급처치 등의 대처방안을 구축해 이용객의 안전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실시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내포신도시에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앞으로 용봉산을 찾는 관광객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늘어나는 관광객 수요에 적절히 대비하고자 주차공원을 조성하고 있으며 이용객 편의시설, 안전시설 확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당국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용봉산을 자주 찾는 주민들과 등산객들은 낡은 시설과 관리부족으로 아쉬움도 토로하고 있었다.




저작권자 © 충남인터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