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디베어&하프돌램프 김희정 대표

[소상공인 탐방] 서산시 대사동로 <테디베어&하프돌램프> 김희정 대표

 

최근 여성들의 취미생활이 바뀌고 있다. 요즘 트렌드에 대해서 알아보고 소개하고자 지난달 29일 서산취재팀은 테디베어&하프돌램프(서산시 대사동로) 김희정 대표를 만나 테디베어와 하프돌램프에 대해 취재했다.

초창기의 테디베어는 꼼꼼한 수작업으로 오랜 시간을 들여 만들어내는 고급품이어서 고객층이 주로 유럽이나 미국의 상류층이었다. 이후 대량생산이 되면서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게 되면서 초창기의 전통적인 테디베어를 고수하는 마니아들이 늘어났다.

김 대표에 의하면 ‘테디베어 모헤어’는 산양의 털을 직접 직조한 원단으로 실크와 비슷하고 우아하면서도 화려한 광택이 난다. 일반 인형을 보면 아크릴 원단이라고 해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곰 인형들인데 테디베어가 고급스럽게 와 닿는 이유가 실제 동물의 털을 이용해서 테디베어를 만들기 때문이라고 한다.

다음은 취재팀의 질문에 대한 김 대표의 답변을 정리한 것이다.

 

# 운영하신지 얼마나 됐으며 어떻게 시작했나

= 지금은 마니아층이 많이 있다. 샵을 유지한지 15년째인데 테디베어와 접목해서 올해는 하프돌까지 전시할 계획이다. 하프돌램프는 나만의 만족이기도 하지만 인테리어의 한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태리샵에서 처음 접하고 밤이 되면 그 불빛이 너무 맘에 들었다.

 

# ‘하프돌’이라는 것은 어떤 것인가

= 하프돌램프는 생소해서 많은 분들이 잘 모르신다. 하프돌 인형은 독일과 프랑스 상류사회에서 유행했던 것으로 지금도 특수 점토를 이용하여 몰드를 통해 세라믹 상반신을 성형하고 가마에서 직접 구워낸다. 그리고 바디 색을 칠하고 디테일하게 눈썹 등을 작업한다. 페인팅이 끝나면 한 땀 한 땀 손으로 제작한 의상까지 입히면 완성되는데 적어도 한 달 이상이 걸린다.

하프돌은 제가 처음으로 '소냐가든'에서 들여왔으며, 현재 서울에서도 직접 제작하는 곳이 2곳뿐인데 서산 테디베어&하프돌램프샵이 3번째이다.

경험하지 않은 분들이 오셔서 하시면 아무래도 색다르고 이국적인 느낌에 좋아하신다. 대단한 재주보다는 내 스스로가 내 작품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어떤 세계, 어떤 느낌의 옷을 입히느냐에 따라 작품이 굉장히 다양해진다.

 

# 또 다른 프로그램도 소개해주신다면

= 이곳 샵에서는 테디베어 모헤어를 중심으로 계속 해왔던 발도로프 인형(독일 헝겁인형), 테디베어 장터 운영, 프랑스 자수도 겸하고 있다. 자수는 가방, 쿠션, 간단한 소품 등 다양하다. 프랑스 자수는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럽에서 발달한 자수를 통틀어 이르는 말로 흰 헝겊에 흰 실로 자수하여 외관상 레이스와 비슷하게 보이며, 자수법은 약 300여 가지로 동양 자수보다 간단하다.

핸드메이드의 장점은 직접 자신의 손길을 거쳐 만들어지기 때문에 그 만큼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다작이 나올 수는 없어 판매를 하는 취지로는 대량 판매가 아니고서는 할 수 없다. 이 샵에서는 교육, 이야기, 취미생활 등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 잡혀있다.

 

# 처음 오픈하고 나서 걱정은 없었나

= 샵을 오픈하기 전 1년 정도의 준비기간을 가졌다. 이 일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걱정 한 적은 없었고 앞으로도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제일 중요한 것은 제가 노력을 많이 해야 한다는 것이다.

샵은 2001년도에 오픈했다. 97년도에 IMF가 있었는데 이후 전국적으로 기혼 여성들이 직장을 갈구하는 성향이 커지고, 테디베어가 붐을 탔다. 처음 오픈했던 작은 가게는 줄을 설 정도로 호황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그 흐름을 잘 타서 기반이 잘 잡힌 것 같다.

 

# 현재 회원 규모는 얼마나 되나

= 현재 회원은 30여 명이며 초창기부터 함께하시는 분들은 10명 안팎이다. 오랫동안 고정 회원들이 계셔서 제가 이 자리를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초창기에는 외부 강의도 많이 다녔다. 현재는 이 자리를 지키면서 하프돌 작품에 집중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많이 알려지려면 2~3년은 더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블로그, 카카오스토리 등을 통해 다른 지역에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오신다. 이 중에는 자격증을 원하시는 분들도 있다.

 

# 자격증을 취득하려면 얼마나 걸리나

= 자격증은 일주일 1번 수업 기준 최단 1년 반에서 2년으로 보고 있다. 워낙 섬세한 작업이라서 개인차가 날 수밖에 없다. 쉽게 할 수 있는 작업은 아니다. 할 수 있다는 성취감과 계속해서 발전해 가는 것이 눈에 보이기 때문에 많이 좋아하시고 그만큼 수업 내용도 꽉 차있다. 수강료는 월 4회 20만원이며, 재료비는 별도다.

 

# 관심 있는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하프돌은 도자기 인형이라서 약간 차가운 느낌이 있다. 하지만 테디베어는 털이고 안아줄 수 있고 포근함 느낌이어서 테디베어와 하프돌이 너무 잘 맞는다. 색다른 취미생활을 즐기는 분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진행/ 콘티비충남방송 이송희 기자

취재/ 서산공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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