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산시의회 부속실 이동호 사무원

[독자추천인물] 서산시의회 부속실에서 근무하는 <이동호 사무원>

 

아주 친절한 공무원이 있어 꼭 알려주었으면 좋겠다는 독자의 추천이 들어와 탐방에 나섰다.

지난 10일 오후 서산시의회 부속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동호 사무원을 만나 부속실 업무와 민원인에 대한 친절한 비결을 들어봤다.

이동호 사무원은 지난 2009년 서산시청 시립도서관 사서직 근무를 시작으로 1년 전 이곳 의회 부속실로 발령을 받아 현재까지 일하고 있다.

시의회는 의원뿐만 아니라 민원인들도 자주 찾는 곳이어서 부속실에 대한 이미지가 최고로 손꼽히고 있으며, 누구든 첫 만남이 중요한 의회의 산실이기도 하다.

그런 관점에서 이 사무원은 늘 미소와 함께 친절한 응대로 직원과 민원들에게 칭찬이 자자하며 의회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수호자로 거듭나고 있다.

얼마 전 한 민원인이 의회 부속실을 찾아와 열띤 어조로 관계자를 찾았을 때 친절한 말씨와 미소로 응대해 "요즘 보기 드문 사람이다"라고 칭찬을 받기도 했다.

특히 이 사무원은 일과 후 연간 500여 권의 책을 읽는 독서광으로도 직원 간에 정평이 나 있다. 그는 2011년 서산시장으로부터 '모범근로자상'을 수상하고 오늘도 본연의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을 정리한 내용이다.

 

# 시의회 부속실에서 하는 일은

= 부속실은 의장님이나 국장님의 보조업무로 민원인의 전화응대, 차 대접하기, 안내, 회의 다과준비 등을 하는 곳이며 더구나 의장님이나 국장님을 만나기 전 시민들과 접촉하는 곳이라 친절과 미소는 기본이 돼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옛말에 '웃는 얼굴엔 침 못 뱉는다'는 말이 있듯이 웃음은 상대방에게 편안함을 주는 동시에 첫 인상마저 좌우하기 때문에 부속실의 보조업무가 그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부속실에서 근무하면서 좋았던 일이나 기억에 남는 일은

= 우선 이미지가 좋습니다. 동료직원 간의 불편함도 적고 의장님이나 국장님이 많이 배려해 주셔서 더욱 친절해야 한다는 생각이 앞서며 부속실의 이미지가 곧 의장님과 국장님의 얼굴이라 항상 조심스럽습니다.

얼마 전 한 시민이 찾아와 열띤 어조로 불만을 제기 했을 때 마침 의장님과 국장님이 자리에 안 계셔서 차분히 민원의 말을 들어주고 다시 의장님과 스케줄을 잡아 드렸을 때 누그러진 어조로 부속실은 참 친절하고 상냥해서 좋다는 말을 들었을 때 보람이 있었습니다.

어느 분이 이곳에 근무를 하시던지 저와 똑같은 생각일겁니다. 항시 즐거운 마음과 친절한 행동으로 상대방을 감동시키게 하는 모든 작은 일들이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부부가 함께 공무원으로 근무하는 장·단점은

= 저희 남편도 이곳 시청에서 일하고 있으며, 우선 장점으로는 서로 배려가 있다는 점입니다. 그 누구보다 서로의 입장과 처지를 잘 알기 때문에 항상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이 무엇보다 제일 좋습니다.

반면 단점으로는 작은 나의 불미스런 행동이 남편에게 누가 될까봐 직원 간의 모임이나 회식자리에서 조심스럽습니다.

하지만 한 공간에서 같이 근무하기 때문에 가끔은 얼굴도 보며 좋은 점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 동료들은 독서광으로 인정하는데

= 네. 부끄럽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책 읽기를 좋아해서 늘 책과 함께 살다보니 이제는 생활화가 되었습니다.

책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간접적인 인생경험을 해주는 스승이기도 하며, 상대방 말을 경청하고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최근 읽은 책 중에 이무석 작 '마음' 이라는 책을 보게 됐는데 제일 감명이 깊어 동료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혹여나 책을 읽는다고 하면 업무는 안하고 책만 읽은 것 같은 인상을 줄 수 있어 조심스럽니다. 하지만 책은 마음의 양식이라 일과후 틈틈이 책을 가까이 하고 있습니다.

 

충남농어민신문 신정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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