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좋은 길] 당진 대덕산 – 아름다운 숲길을 걷다

당진에는 높은 산은 없지만 걷기에 좋은 숲속길이 많다. 그 중에서도 읍내동 교육청 뒤편의 대덕산은 걷기에 좋은 숲길로 많이 알려져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당진읍 대덕산은 당진읍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산책로이자 산악자전거 동호인들의 연습 코스이기도 하다. 대덕공원까지 이어지는 이 길은 왕복 1시간30분이 걸리는데 산 능선을 타고 걷기 좋은 길이 이어지며 곳곳에 공원, 정자, 운동시설 등 쉼터가 잘 조성되어 있다.

처음 시작코스는 교육청 뒤편 봉암근린공원에서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완만한 숲길을 따라가다 보면 대덕산 입구에서 봉암산으로 이어진다. 이어서 형제바위를 거쳐 대덕산 정상까지 다다른다.

지난 14일 이 숲길을 걷고 있는 엄마와 아들을 만났다. 아들 박민석 군은 “아빠가 직장으로 출근하셔서 엄마와 같이 숲길을 걷고 있어요. 나무 사이를 달려가는 청솔모도 만나고 아름 모르는 새들도 만나 너무 재미있어요.”라고 말했다.

봉암근린공원에서 20분쯤 들어가면 오르막길이 나오는데 길 위에는 봉암산 전망대와 체육시설이 조성된 작은 공원이 나온다. 이 공원에서는 체육시설이 많아 마음껏 몸을 단련시킬 수 있다.

잠깐 쉰 뒤 내리막길을 따라 가면 송정마을이 나온다. 아주 아담한 농가들이 모여 있고 예쁜 집들을 잠시 구경해도 좋다.

송정마을에서 왼쪽 길을 따라 계속 걸으면 소나무 숲길이 이어져서 상큼한 솔향을 마음껏 들이킬 수 있다. 계속 숲길을 따라 걸으면 대덕마을이 나타나고 계속 산으로 들어가면 제법 가파른 산길이 잠시 이어지고 나서 정자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 장장 320㎞의 도보길 이어져

대덕산을 통과하는 이 숲길은 홍성군 오서산과 예산 봉수산 등을 연결한 ‘백제부흥군길’로 이어지고, ‘내포천주교순례길’ ‘내포역사인물·동학길’로 이어져 장장 320㎞의 도보길을 형성한다.

2011년부터 3년에 걸쳐 충남에 만들어진 ‘내포문화숲길’이다. 제주 올레길이나 지리산 둘레길에 버금가는 규모지만 아직 일반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내포문화숲길은 가야산을 중심으로 서산·당진·홍성·예산 4개 시·군에 걸쳐 조성돼 있다.

이 도보길이 지난해까지 모든 단장을 마치고 손님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도보길은 주요 산지를 중심으로 숲길뿐 아니라 마을길과 들길, 하천길을 모두 연결해 전 구간이 하나로 이어진다. 4개의 테마길을 구간별로 나누면 도보 코스가 모두 24개에 달한다.

내포문화숲길은 내포문화권의 주축인 가야산 중심으로 4개 시·군(당진·서산시, 예산·홍성군)의 내포역사·문화 유적과 생태자원, 마을자연경관 등을 4개 테마별로 잇는 총 연장 224㎞이며, 76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방문객이 직접 걸으며 내포의 유구한 역사·문화적 전통과 자연·생태적 가치를 발견하고 느낄 수 있는 체험문화 숲길이다.

이 중 당진시에는 총연장 71.7㎞로 백제부흥군길 29.2㎞(대덕산·아미산·둔군봉·합덕제) △내포역사·인물길 15.2㎞(아미산·몽산·영탑사·승전목) △원효깨달음길 21㎞(안국사지·역천제방길·영랑사·대덕산) △천주교순례길 6.3㎞(신리성지·구양도리) 구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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