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교육기관탐방] 서산시 쌍연남1로 서동초교 앞 <점프트리>

 

"한국 학생들은 학교와 학원에서 미래에 필요하지도 않은 지식과 존재하지도 않을 직업을 위해 하루에 15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지적한 한국 교육의 현실이다.

토플러 말처럼 우리나라 교육은 시험 점수를 얻기 위한 교육, 대학 입시를 위한 교육으로 전락해버렸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초중고 교육과정은 아직도 산업화시대에만 머물러 있다고 한다. 단지 성적순으로 줄 세우기 위하여 별 필요 없는 공부를 너무 많이 시키고 있다. 전공자 아니면 우리 사회에서 전혀 쓰지도 않을 그런 공부를 ‘앨빈 토플러’ 말처럼 과외까지 시켜가면서 하루 15시간씩 아이들을 혹사 시키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제는 교육이 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서산지역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힘을 얻고 있지만 여전히 획일화된 보습학원과 입시학원들 때문에 학부모들의 선택권이 제한 받고 있다.

그런데 올해 들어 차원이 다른 교육시스템이 도입돼 정보가 부족한 서산지역 엄마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서동초교 앞에 새로 오픈한 지혜교육감성놀이터 ‘점프트리’가 그곳이다.

 

= 지혜교육감성놀이터, 무엇이 어떻게 다른가

최현정 대표가 교사들과 함께 운영하고 있는 ‘점프트리’를 지난 10일 탐방에 나섰다. 마치 외계우주에서 온 비행선처럼 하늘로 떠 있는 형상의 이미지를 떠올리는 점프트리는 참 특이한 스타일의 외형이었다.

내부의 넓은 공간에는 음악지능실, 자기이해지능실, 공간지능실 등 일반 학원이나 놀이시설에서는 볼 수 없었던 공간들이 있었는데 확실히 차원이 다른 교육을 한다는 학부모들의 말이 와 닿는 느낌이었다.

이곳을 운영하는 최현정 대표는 서산에서는 15년간 교육에 종사해온 베테랑이었다. 그는 대학에서 음악작곡과를 졸업하고 학원을 운영하며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다중지능의 원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우쳤다고 한다. 이에 아동학을 전공한 후 놀이학교를 운영하면서 아동의 심리를 알아야겠다는 탐구심에 대학원에서 아동심리학을 연구할 정도로 열정이 가득한 사람이었다.

점프트리를 만들게 된 이유에 대해 최 대표는 “결국 공부와 체험을 통해 알게 된 것은 부모의 의식이 변해야 한다는 결론이었다. 아이들이 어떻게 지혜롭게 클 것인가를 연구하면서 지혜교육감성놀이터를 만들어야 되겠다고 결심했다. 여기서는 부모와 아이가 이스라엘지혜교구를 체험하면서 자연스럽게 마음을 열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모두가 체험을 통해 공감하는 것은 아니며 10명 중 1명 정도만 마음 문을 열게 된다고 한다. 그만큼 교육방법이 생소하고 획일화된 교육을 받아온 아이와 학부모들이 적응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처음에 일반으로 입장하면 키즈카페로만 알고 오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이스라엘지혜교구를 체험해보면 금새 깊이를 느끼게 되고 차원이 다른 재미를 알게 된다. 일반입장은 2시간 7천원부터 시작해서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는데 레고체험도 가능해서 마치 놀이를 하는 교육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심심한 엄마를 위해 칼라테라피, 추성훈 안마기, 모유수유실 등의 편리시설이 마련되어 있어서 아이와 부모가 함께 입장해도 좋을 것 같았다.

차별화 된 교육프로그램에 대해 최현정 대표는 “저희의 교육철학은 이스라엘의 좋은 교육을 배우자는 것이다. 주로 해답을 가르쳐주는 보습학원 등의 교육을 싫어하는 부모들이 우리를 지지해주고 있다. 그분들의 용기와 격려 때문에 더욱 힘을 내서 교사들과 함께 운영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는 아직 못 느끼고 있지만 세상은 엄청나게 변하고 있다. 애플이나 구글 등 과학기술로 세계적 초일류기업이 된 회사들이 이공계열 보다 인문계열의 학생들을 더 많이 뽑는다는 것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 기업들은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 미래는 기술보다 인문학적 요소가 기업의 성패를 더 좌우할 것이라는 것을 간파하고 있는 것이다.

근래에 와서 우리나라 대기업 특히 삼성에서도 이공계 위주의 신입사원 선발에서 벗어나 인문계열도 많이 뽑는다고 한다. 앞으로 우리나라 대부분 기업들도 그러 할 것이다. 아무리 물질문명이 발달하고 전자미디어가 지배한다 해도 인간의 본질과 관련된 인문학적 감성이 없다면 그 기업은 성장할 수 없다는 것을 우리나라 기업들도 깨닫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서산의 ‘점프트리’ 같은 새로운 교육프로그램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식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세상을 살아가는 철학과 지혜가 더 중요한 세상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진행/ 전국지역신문협회 서영태 충남회장

취재/ 서산공동취재팀

 

















저작권자 © 충남인터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