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는 최근 높은 기온과 적은 강수량 등의 영향으로 급격하게 증가해 농가에 피해를 주고 있는 돌발해충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지난 19일 긴급방제 대책 협의회를 열었다.

대표적인 돌발해충인 갈색날개 매미충은 사과와 배, 매실 등 과수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데, 주로 가지에 알을 낳아 고사시키거나 수액을 빨면서 생육을 불량하게 만들고 배설물에 의해 그을음 병도 유발하는 등 관련 농가의 골칫덩이가 됐다.

또 다른 돌발해충인 미국선녀벌레의 경우에는 농경지에 인접한 산림에서 주로 발생해 주변 과일나무와 농작물의 즙액을 빨아먹어 생육저해와 같은 직접적인 피해를 야기해 나무의 생육과 작물 상품성에 악영향을 준다.

특히 농경지를 대상으로 방제할 경우에는 인근 야산으로 도피했다가 수일 후 다시 농경지로 날아와 피해를 주기 때문에 산림지역까지 마을 또는 지역단위 공동방제가 중요하다.

이에 따라 시는 이번 긴급방제협의회 결정에 따라 사업비 1억 원을 투입, 방제약제를 공급해 성충의 밀도가 높고 피해가 심각한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방제토록 하는 한편 마을단위 공동방제를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돌발해충 성충이 산란하기 전인 8월 하순부터 9월 중순까지 방제를 소홀히 할 경우 내년에는 돌발해충 발생이 더욱 증가할 수 있다”며 “9월 중순까지 방제를 완료해 돌발해충을 줄이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농어민신문 이태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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