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단체탐방] 문화예술 재능기부자들 – 서산 드림봉사단

7일 오후 서산시 인지면 화수리 본향화수요양원(원장 정석래)에서 재능기부를 실천하는 ‘드림봉사단(단장 김완식)’이 어르신들을 위한 위로공연을 펼쳤다.

드림봉사단 주관으로 열린 어르신 위로공연행사는 김완식 단장을 비롯한 색소폰 강성운/조한근, 가수 김기홍/김은영에 이어 하모니카연주, 벨리댄스, 민요, 무용(사무국장 박정희)이 무대에 올랐다. 이날 단원들은 요양원 할머니 할아버지 50여 분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매달 요양원과 노인대학 등을 찾아다니면서 재능기부를 실천하는 드림봉사단을 이끌고 있는 김완식 단장은 “작년 5월부터 창립해서 사물놀이, 무용, 색소폰, 난타, 민요 등 각 분야별로 재능기부를 하고 있는데 출연료를 안 받고 순수봉사로 실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 봉사단은 50여 명의 문화예술인들로 구성되어 매월 본향화수요양원과 실버요양원에서 정기적으로 재능기부에 나서고 있다.

지난 7일에는 태안 화동초에서 사단법인 선소리 산타령 태안군지부에서 주관하는 ‘솔바람 바닷바람에 산타령을 싣고’ 공연에 단원들이 출동해서 재능기부에 나섰다.

태안국악협회, 태안무궁화예술단, 서산드림봉사단, 태안군이 후원하는 이 공연은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우리 전통 음악을 학생들에게 알리고 함께 즐기는 목적으로 마련됐다.

지난 7월에는 서산시 중앙호수공원에서 열린 '음악이 흐르는 바다그림 문화한마당’에서도 드림봉사단의 재능기부가 빛을 발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개최된 문화한마당은 1부 '초등학생 바다그림그리기대회 수상작 전시회'와 2부 '서산 시민과 함께 하는 음악과 미술의 콜라보레이션'의 순으로 진행됐다.

2부 행사 때에 드림봉사단과 함께 색소폰동호회 '즐거운 인생'이 재능기부를 통해 무대를 장식하며 아이들이 꿈꾸는 바다를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고 음악을 통해 모두가 하나 되는 뜻 깊은 시간을 만들었다.

 

= 문화예술 재능기부, 지원 근거 없어 현실적 어려움 커

이처럼 문화예술 재능기부에 나서는 개인과 단체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지만 실제로 이들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가 없어서 현장에서의 어려움이 컸다.

하지만 다른 자치단체의 경우 재능기부자들을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거나 제도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실제로 제주도의 경우 문화예술 재능 기부 및 후원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한 조례 제정이 추진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추진하는 조례는 문화예술의 섬 조성에 따른 문화예술 재능기부와 메세나지원의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자는데 있다. 또 문화예술 후원 활성화에 관한 법률에서 위임한 육성지원에 대한 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조례안은 문화예술분야의 재능기부 및 후원의 활성화에 필요한 도지사의 책무와 기본계획 수립, 사업지원에 관한 사항, 문화예술기부후원센터 설치·지원 규정 등을 담고 있다.

제주도의회 유진의 의원은 “문화예술분야의 재능기부와 후원의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의무화함으로써 도민의 문화향유 확대 및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조례 제정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이제는 개인전유물의 문화예술이 아닌, 문화예술 나눔으로 도민 누구나 향유할 수 있는 문화예술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도뿐만 아니라 여러 자치단체들에서는 문화예술 재능기부자들의 어려운 형편을 개선하고 지원하려는 움직임을 벌이고 있다. 이에 우리고장에서도 면밀한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

 

서해안신문 류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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