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곡서원 아홉 분 현인에 '추계제향'

22일 오전 11시 서산시 인지면 무학로 송곡서원(유사 조재흥)에서 '추계제향'이 올려졌다.

이날 제향에는 이규선 인지면장, 이준호 문화원장을 비롯한 지역 인사, 주민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성렬 집례의 시작으로 초헌관 이규선, 아헌관 조한우, 종헌관 기병옥 씨가 맡아 엄숙한 가운데 예를 올렸다.

송곡서원에는 1693년(숙종 19)에 지방유림의 공의로 정신보(鄭臣保)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창건하여 위패를 모셨다. 그 뒤 정인경(鄭仁卿)·유방택(柳方澤)·윤황(尹璜)·유백유(柳伯濡)·유백순(柳伯淳)·유윤(柳潤)·김적(金積)·김위재(金偉材)를 추가 배향하여, 현재 아홉 분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조재흥 유사는 인사말을 통해 "매년 음력 2월과 8월에 이곳 송곡서원에서 제향을 올린다. 특히 현인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한 제향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송곡서원에는 금헌 류방택 선생의 업적과 과학정신을 계승하는 '류방택천문기상과학관'이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는다"면서 "앞으로 '헌정기념비 사업'과 현재 향나무인 도문화재를 국가지정 문화재로 승격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유사는 "송곡서원에 교육관을 개설해 자라나는 후손에게 도덕과 충효를 가리키는 사업도 계획중"이라면서 "서산시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지원과 함께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제향을 마친 후 총회를 열어 조재흥 유사를 연임시켰으며, 이성열(성연)·박대규(운산)씨가 새로 이사에 임명됐다.

한편 송곡서원은 서산 최초의 서원으로 1694년(숙종 20)에 지방유림의 뜻을 합쳐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창건하고 위패를 모셨으며,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1871년(고종 8)에 훼철되었다가 1910년 유림 유상목 등에 의해 복원됐다. 경내의 건물로는 3칸의 사우, 내삼문, 각 3칸의 동재와 서재, 외문 등이 있다.

매년 음력 2월과 8월 마지막 정일(丁日)에 향사를 지내고 있으며 현재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207호로 지정되어 있다.

충남농어민신문 신정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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