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가 궁금한 뉴스] 문화 인프라 부족한 당진문화시설, 어떻게 생각하세요

 

지난 1999년 현재 건물로 이전 한 이후 활발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당진문화원.

이곳에서 29일 (사)충청남도노래연습장업협회 회원들이 참가해서 위생교육과 소방교육이 열렸다. 참가한 100여 명의 회원들은 열심히 강의를 듣고 영업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메모도 하고 질문도 했다.

그런데 막상 교육이 진행되는 당진문화원 시설이 노후하고 협소한 모습이어서 타 지역에서 온 참가자들의 불평도 있었다.

실내 공간도 너무 협소했을 뿐만 아니라 페인트칠이 벗겨지고 녹물이 외벽을 타고 내린 모습이 그대로 노출돼 안타까운 장면이 목격됐다.

당진문화원을 이용한 적이 있다는 주민 정희진 씨(채운동 거주)는 “처음이라서 찾아가기 힘든 것도 있었지만 막상 그곳에 가보니 너무 실망이 컸다. 지역문화의 본산이라고 할 수 있는 시설이 너무 누추했고 주민들이 동아리를 만들고 이용하는데도 공간적인 제약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당진문화원은 2006년부터 당진문화의 집을 위탁 운영하면서 지역주민을 위한 다양한 문화예술 사업을 펼치는 한편 '당진인의 시집' '당진의 옛지도' '당진지역 항일의병과 독립운동' '조선왕조실록-당진편' '당진의 역사 재조명' '방재집' 등을 잇달아 편찬하면서 지역의 역사자원 발굴과 육성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65년 설립된 이후 지역의 현대사를 오롯이 간직하며 당진 지역의 문화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당진문화원이 올해로 개원 51주년을 맞았다.

박동규 초대 원장을 시작으로 현재 류종인 10대 원장에 이르기까지 지역 향토문화의 발굴과 보존, 전승에 노력하는 한편 현대 생활문화의 교육과 보급, 역사문화자료 발간, 남이흥 장군 문화제 집행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당진문화원은 오늘날 당진의 중요한 문화터전으로 자리매김했다.

 

= 당진문화원, 어떤 프로그램 운영하나

현재 당진문화원에서는 시민들이 충남인으로서의 자긍심과 애향심을 기를 수 있도록 ‘2016년도 충남학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충남학은 충남전역과 당진의 지리와 역사, 문화예술 등 여러 가지 주제의 이론 강의와 현장학습을 통해 충남과 당진을 쉽게 이해하고 배울 수 있도록 도와준다.

특히 그동안 충남학은 충남평생교육진흥원에서 위촉한 강사를 활용해 운영해 왔지만 3년차를 맞이한 올해 하반기에는 강사진을 재선발해 교육의 질을 한 단계 높였다.

올해 교육의 위탁기관으로 선정된 곳은 당진문화원을 비롯한 송악우정노인대학, 신평노인대학 등 3개소이며 교육은 당진문화원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당진문화원의 경우 총12회 과정으로 매주 목요일 문화원에서 강의를 진행하고 송악우정노인대학과 신평노인대학은 5회 과정으로 각 대학에서 수업을 진행한다.

2014년에 시작한 ‘충남학’은 현재 운영 3년차를 맞아 지역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평생교육 중 하나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충남학을 통해 당진시민들이 당진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더 나아가 충남도민으로서의 애향심을 키울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문화 인프라가 부족한 당진에서 당진문화원이 본연의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보다 과감한 투자와 프로그램이 아쉬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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