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수선서를 받고 있는 이석호 대회장(우측)

[시골학교 탐방시리즈] 서산 팔봉초등학교 & 애정 넘치는 8천여 동문들

 

갈수록 학생 숫자가 줄어들어 위기를 겪고 있는 시골학교에 동문들의 사랑과 지역사회의 관심이 절실한 상황이다.

서산 팔봉초등학교 총동문회 및 제3회 화합체육대회가 지난 8일 모교 운동장에서 열렸다. 이 자리는 모교를 사랑하는 동문들이 애정을 가지고 모교를 방문하여 학교발전기금도 전달하고 관심을 가지는 기회가 마련됐다.

이날 10시부터 열린 개회식에서 대회장인 이석호 38기 회장의 개회선언에 이어 이종운 총동문회장이 모교발전기금을 전달했다. 이어 이우영(37회), 조동식(37회), 이인행(37회) 동문이 감사패를 수상하고 동문화합체육대회에 이어 노래자랑과 축하공연이 진행됐다.

이석호 대회장은 대회사에서 “팔봉산의 정기를 이어받아 현재까지 배출된 우리 8천여 명의 동문들은 전국으로 진출해서 이 나라를 이끌어가는 중추적인 역할을 해내고 있어서 너무 자랑스럽다.”며 생애에서 가장 우정을 꽃피우는 날이 되도록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이 학교는 서산시 팔봉면 양길리에 있는 공립초등학교로 1927년 4월 4일 팔봉공립보통학교로 개교하였으며 1961년 9월 1일 고파도분교장을 설치하였다. 1984년 12월 1일 호리분교장을 개교, 1999년 9월 1일 통폐합하였다. 교훈은 '건강하고 정직하며 예의 바른 사람'이며 교목은 단풍나무, 교화는 개나리이다.

 

= 요즘 팔봉초 후배들, 어떻게 교육 받나

요즘 팔봉초등학교에서는 체육관과 돌봄교실 등에서 학부모를 대상으로 '꿈과 끼를 키우는 방과후학교 활동'이라는 주제로 방과후 프로그램을 공개해 학생과 학부모의 높은 관심과 참여 속에 진행하고 있다.

교수-학습 방법 개선을 통해 방과후 강사는 전문성을 키우며,교육 활동을 공개함으로써 학생들은 자신감을,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교육 활동 모습 참관을 통해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되고 있는데 태권도, 사물놀이, 바이올린, 미술, 영어, 토요돌봄 바이올린반이 각각 운영되고 있다.

이 시골학교에 아이를 보내고 있는 학부모 이상희 씨는 "예체능에 관심이 많은 우리 아이에게 아주 만족스런 교육이 이루어진다. 학교가 정규 교육과정뿐 아니라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의 수와 질도 관리하여 지역 사회의 우수한 인재로 자라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팔봉초는 '방과후 강사 소통의 날'을 운영하여 학교장과 담당교사가 강사의 애로 사항 등에 관한 것을 듣고, 공유와 공감을 통해 문제점들을 해결해 나가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좋은 교육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방과후 강사들을 격려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20일에는 체육관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Rock과 함께 하는 진로 캠프 '라는 주제로 진로 교육을 실시해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높은 호응과 만족을 얻었다.

자신과 자신의 미래 모습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은 학생들을 위해 준비한 행사는 자신의 꿈을 쫒아 실천하는 SK 이노베이션(sk innovation) 사내 동아리 skrock(스크락) 밴드의 교육 기부와 함께 진행되어 그 의미가 깊었다.

공연에 앞서 학생들은 교실에서 진로와 관련하여 ▶ 진로 마인드 맵 그리기 ▶ 진로 관련 동영상 시청하기 ▶ 나의 미래 표현하기 등을 통하여 자신의 흥미와 적성을 생각하며 미래의 꿈과 연결된 직업을 탐구하는 시간을 가졌다.

록을 접하기 쉬운 환경이 아닌데도 학생들이 흥에 몸을 맡기며 즐기는 모습이 미래의 음악가와 무용가를 보는 듯해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즐거운 교육이었으며 학생들은 교육 기부를 통해 학생들에게 즐거운 체험을 하게 한 록밴드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주최 측은 록에 몸을 맡기며 즐기는 학생들의 호응이 좋았을 뿐 아니라 흥겹게 받아줘 즐겁고 신나게 공연할 수 있었다며 학생들의 반응에 놀라움을 드러내며 다음 기회에 다시 한 번 공연을 더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처럼 팔봉초등학교는 8천여 동문과 지역사회의 관심 속에서 아담하면서도 정다운 시골학교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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