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곡문학회 유충식 회장

[추천단체탐방] 지곡문학회 – 제9호 출판기념회 열어

 

농사를 주업으로 하는 농촌지역 주민들이 문학단체를 만들고 꾸준히 작품을 출판하고 있어 탐방에 나섰다.

서산시 지곡면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문학단체인 지곡문학회(회장 유충식)가 23일 지곡면사무소에서 제9호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지곡문학회는 2008년 지곡 면민들이 모여 발족한 문학단체로서 올해 9년차를 맞고 있다. 회원은 지곡에 사는 사람, 지곡 출신의 사람만 가능하며 현재 회원은 25명이다.

이날 출판기념회는 서산시의회 장갑순 의원, 충남도의회 맹정호 의원, 관내 단체장 등 주민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어 시상식에서는 초·중·고 학생들의 글을 선발하여 총 10명의 학생들에게 시상했다. 특히 초청 작가로 성지혜 작가, 성창경 교수가 참여해 주목을 받았다.

지곡문학 9호에는 특집, 시, 수필, 중편소설, 여행기, 학생 글 10편 등 약 70여 편이 넘는 작품들이 수록됐으며, 410페이지 분량이다.

유충식 회장은 "우리 문학지는 근본이 종교, 정치적이거나 남을 비방하고 비하하는 글은 절대 싣지 않는다. 순수한 문학으로서 자신의 생업에 종사하면서 느끼고 체험했던 것들을 진솔하게 쓴다. 쓰는 사람이나 읽는 사람이나 마음이 정서적으로 순화될 수 있도록 하고, 나이 많으신 분들이나 한가한 분들에게 여가선용을 하는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순수문학지로 발간하는 것이 주목적이다.“고 말했다.

 

# 지곡문학회, 어떻게 발전해왔나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서산시 지곡면의 구전 문학을 보전하고, 일상생활 속의 진솔하고 소박한 이야기들을 글로 담아 건강한 삶의 전통을 가진 지역 문화를 창조해 나가기 위해 결성된 지곡문학회는 서산시 지곡면에 연고가 있는 문인들이 2008년 창립한 후 지역 문학발전에 큰 역할을 해왔다.

이 단체는 매월 월례 회의를 실시하고 문학 강의를 통해 문학에 관한 소양과 창작 열의를 고취시키는 한편, 문집 발간을 통해 개성 있고 신선한 문학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2009년 3월에 창간호, 2009년 11월에 2호, 2010년 12월에는 3호 동인지 『지곡문학』을 각각 발간한 후 지속되어 현재 제9호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러한 일련의 활동들은 지곡면이라는 지역적 공감대를 통해 형성되기 때문에 그 성격 또한 지역 문화 창달이라는 취지에 부합한다고 할 수 있다.

지곡문학회는 서산지역 문학의 정서를 잘 보여주는 문학 단체이다. 소규모 단체라는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결속력 있는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특히 시·군과 같은 대단위 문학 단체가 아니라 서산시 지곡면을 중심으로 하는 소단위 문학 단체임에도 문학적 열정으로 내실 있고 왕성한 창작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서해안신문 서부본부 이순례 주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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