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시줄다리기축제위원회(위원장 조성춘)는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을 막고자 10일 예정됐던 기지시줄다리기 정월대보름 행사를 취소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기지시줄다리기는 볏가릿대 세우기, 서낭제, 장승제 등 제례와 더불어 달집태우기 등 가족의 건강과 마을의 안녕 및 농사의 풍요를 기원하기 위해 매년 정월대보름 행사를 성대하게 개최해 왔으나, 올해는 대폭 축소해 개최키로 했다가 AI 확산에 이어 구제역 발생으로 취소키로 했다.

한편 대보름은 밝음사상을 반영하는 명절로, 농경을 기본으로 했던 우리문화의 상징적인 면에서 보면 설날만큼이나 비중이 큰 중요한 날이다.

첫 보름달이 뜨는 시간에 여신에게 대지의 풍요를 비는 것이 우리 농경의례의 주류였고, 줄다리기도 대부분이 대보름날 행사였다.

이러한 의미를 담아 당진에서도 기지시줄다리기 민속축제의 사전행사 성격의 일환으로 축제위원회 주관으로 정원대보름 행사를 개최해 오고 있다.

조성춘 위원장은 “전통 농경시대의 음력문화권에서는 정월대보름에 건강기원과 액막이 농사의 풍요를 기원하는 다채로운 행사들이 펼쳐졌다”며 “기지시줄다리기가 갖고 있는 전통성과 민속축제의 시발점과 같은 상징성 있는 정월대보름 행사지만 AI 확산 우려에 구제역 발생 소식까지 전해져 예방 차원에서 행사를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충남농어민신문 이태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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