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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老年의 푸념을 들어주자
[555호] 2017년 02월 15일 (수) 14:04:17 서영태 기자 ssytt00@naver.com
   
 

[충남협회논단] 서영태 (사)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회장

국민안전처가 최근 공개한 2015년 전국 광역자치단체 17곳의 10만 명당 자살률 통계분석 결과, 충남은 한 해 동안 34.7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평균인 26.2명에 비해 9명가량 많은 수치다.

도내 지역별로는 청양이 59.1명으로 자살률이 가장 높았으며 부여 49.5명, 보령 48.2명, 서산 47.6명, 당진 40.5명, 서천 38.8명, 태안 38.3명, 홍성 36.8명 등의 순이었다.

충남지역 자살률이 다른 지역보다 높은 이유로 전문가들은 농어촌지역이 인구밀도가 낮아 주민 간 왕래가 드물기 때문에 이웃의 자살 징후를 감지하기 힘들다고 하소연한다.

우울증 상담과 치료를 담당하는 지역 정신건강증진센터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농어촌지역의 초고령화가 급격히 진행되며 노령인구 자살빈도가 높아졌다는 점도 지목된다.

이에 노인자살률 전국 1위라는 불명예에서 벗어나기 위해 경제적 안전장치 마련과 함께 사회적 관심을 확대하는 등 당국의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최근 충남도의회 정정희 의원이 분석한 충남 노인자살 현황에 따르면 2014년 65세 이상 노인 246명이 자살을 선택했고, 2015년에도 265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특히 지난해 노인 10만명당 자살률은 79.5명으로 전국 광역단체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노인 우울증 환자도 증가했다. 2014년 4천67명이던 우울증 환자는 작년 9월말 현재 4천489명으로 400명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공적연금이 성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노인들이 노후를 준비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며 외환위기 이후 복지와 소득 분배 등이 이슈로 부각되면서 20년 가까이 불거진 문제라는 지적을 받는다.

노후준비를 못 한 노인이 많을수록 노인 빈곤 문제가 심화돼 결국 사회 문제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기초연금 내실화, 퇴직·개인연금 활성화, 주택·농지연금 활성화 등 제도적 개선은 물론 사회와의 접촉을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한편, 예방·상담할 전문상담인력이 너무 부족하다. 현재 도내 자살예방센터(천안시) 및 정신건강증진센터(14개 시·군)는 15개소로 배치된 자살 관련 전문상담인력은 57명에 불과하다.

전문상담인력의 경우 국비로 운영되는 만큼 정부의 지원 없이는 확충이 쉽지 않다. 이에 상담인력을 늘리기 위해서 중앙부처인 보건복지부에 지속 건의하고 민간 상담인력을 육성·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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