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협회논단] 서영태 (사)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회장

최근 화재 피해가 늘어나면서 마을마다 의용소방대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소방법에 따라 서울특별시, 광역시, 시, 읍·면 단위까지 의용소방대가 설치되어 있으며 대원은 관할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중 그 직을 희망하는 자로 구성되며, 설치·명칭·구역·조직·정원·임면·훈련·검열·복무 등에 관한 사항은 시·도 조례로 정해져있다.

평시에는 생업에 종사하면서 특별한 화재가 발생할 때에만 현장에 출동해 소방업무를 보조하는 일 외에도 경우에 따라 민방위업무를 함께 수행한다. 의용소방대의 운영 경비는 그 대원의 임면권자가 부담하며, 화재 시 출동한 의용소방대원은 지방자치단체의 조례로 정한 수당을 지급받는다.

또한 의용소방대원이 소방업무로 인하여 질병·부상 또는 사망한 때는 시·도 조례가 정하는 바에 의하여 보상금을 지급하며 효율적인 업무 수행을 위해 평시에도 소집되어 교육과 훈련을 받는다.

2월 27일 도청 문예회관에서 ‘의용소방대 마을담당제’ 조기 정착을 위해 의용소방대장과 총무부장 734명을 대상으로 특별교육이 진행됐다.

마을 단위 자치소방 구현을 위해 전국 최초로 시행 중인 의용소방대 마을담당제는 대원 3∼5명이 1개 팀으로 구성돼 2∼3개 마을의 소방안전 등을 담당하는 제도다.

각 대원들은 매달 2∼3차례 담당 마을을 방문, 소방안전과 화목보일러 점검, 전기·가스 등 화재예방교육, 소화기 사용법 및 심폐소생술 교육 등을 수행하게 된다. 의용소방대 마을담당제 원년을 맞아 주민 밀착형 소방 서비스 제공으로 마을 자치소방 구현에 앞장서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처럼 의용소방대원의 역할이 주목받는 이유는 평소 자기 생업에 종사하면서 지역에 화재가 발생하였을 경우 출동해 화재진압에 직접 참여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마을의 주택이나 건물 또는 산에 불이 났을 경우 119소방대와 함께 가장 먼저 출동하여 화재를 진압하는 사람들이 의용소방대원이며 119소방대가 있지만 많은 인원이 필요한 경우에 대비해 소방조직을 보조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화재예방 홍보 활동으로 봄철, 겨울철 등 화재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시기가 도래하면 길거리나 시장, 산에서 캠페인 홍보활동, 소외받기 쉬운 사회복지시설, 농촌지역 봉사활동 등 역할을 수행하면서 조금이나마 보람도 느낄 수 있어서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의용소방대의 기능이 점차 축소·변모되는 점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타 민간자율봉사단체와 비교를 통해 시대적 흐름에 맞는 조직 발전 방향이 필요해 보인다. 마을을 지키는 사람들의 목소리도 들어보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파악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일부에서는 지역별 입대 자원 불균형 문제 해소 및 처우 개선을 통한 정예대원을 양성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의용소방대원에게 확고한 역할인지와 재난현장 대응능력의 중요성을 인식 시켜 마을을 지키는 효율적인 방향을 찾도록 정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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