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명소시리즈] ‘연날리기’ 좋은 곳 – 전국 마니아들이 해미읍성에 몰려

연날리기는 오랜 옛날부터 전승되어 오는 민족전래의 기예(技藝)의 하나로서 소년에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음력 정초가 되면 해마다 우리나라 각처에서 성행하여 장관을 이루었던 민속놀이였다.

요즘에는 대부분 사라진 줄 알았던 연날리기가 해미읍성에서는 놀이문화로 자리를 잡았다. 지난 5일 주말을 맞아 전국에서 찾아온 방문객들이 읍성 내 곳곳에서 관광을 즐기기도 하고, 한가로운 휴일을 만끽하는 모습이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장면은 연날리기에 몰두하는 가족들이 아주 많다는 점이었다. 아빠와 아들이 합작해서 연을 잘 날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엄마와 딸이 열심히 연을 날리는 모습, 또 온가족이 함께 연을 날리는 모습이 계속 이어졌다.

이곳에 연을 날리기 위해 가족이 함께 왔다는 송주일(경기도 평택 거주) 씨는 “아들이 좋아하기 때문에 해미읍성에 연을 날리려고 자주 온다. 다른 곳에서는 이런 장면을 잘 목격하지 못하는데 해미읍성에서는 주말마다 많은 사람들이 연을 날리는 문화가 잘 형성되어서 가족과 함께 자주 오게 된다.”고 말했다.

해미읍성은 전국적으로 연날리기 명소로 유명하다. 유서 깊은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해미읍성 일원에서는 매년 ‘전국 연날리기 대회’도 열린다.

서산시가 주최하고 해미읍성역사보존회가 주관한 대회는 올해로 6번째를 맞았다. 지난달 11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왕중왕 전, 일반부 방패연싸움, 초중고등부 가오리연 높이 날리기 등의 부분으로 진행됐다.

이와 함께 연 만들기, 전통공연, 전통공예시연, 수문장근무시연 등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 거리도 마련됐다. 특히 넓은 대지에 바람이 많이 부는 해미읍성은 연날리기에 좋은 장소로 입소문이 나있어 전국의 많은 연 동호회원이 참가해 평소 갈고 닦은 기량을 뽐냈다.

이와 함께 올해 안녕과 소원을 기원하는 샘고사와 달집태우기 등의 정월대보름 행사도 동시에 진행됐다.

시 관계자는 “해미읍성은 바람골이라고 불렸을 만큼 바람 잘 불기로 유명한 곳” 이라며 “이번 대회도 준비를 많이 한 만큼 많은 참가자 및 관람객들이 방문해 정유년 새해의 밝은 기운을 받아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연날리기는 우리 선조들이 음력 12월부터 정월대보름을 전후로 지난해의 액운을 떨치고 새해의 밝은 희망을 염원하며 즐기던 민속고유의 전통 민속놀이다.

 

= 해미읍성, 알고나면 더욱 매력 넘쳐

2014년 8월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문하신 전국 최대 순교성지로 외신 등에서 정원의 꽃밭처럼 아름다운 곳이라고 극찬한 곳이다. 해미읍성은 성곽둘레 1,800m, 높이 5m, 면적 20만㎡로 현존하는 가장 잘 보존된 평성이다. 조선 태종 18년부터 세종3년까지 3년간 걸쳐 쌓았고, 성종 22년(1491)에 완전한 규모를 갖추게 되었다.

선조12년 이순신 장군이 군관으로 근무하기도 했으며, 내포지방의 천주교 박해 때 1,000여명의 신도를 이곳에서 처형하게 됐다. 그때 박해와 관련한 회화나무(호야나무), 자리갯돌, 여숫골 등이 순교성지로 해마다 많은 순례객이 찾아오고 있다. 도보객을 위해 읍성 성곽과 소나무 정원에서 자연을 벗삼아 걸을 수 있으며 주말 전통문화공연 등으로 문화예술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또한 회화나무(호야나무), 동헌, 옥사 등 현존하는 역사 자료로 조선시대부터 근대사를 배울 수 있는 곳이다.

해미읍성역사 체험축제에 매년 2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가고, 주말 전통 문화공연 등으로 연간100만여명의 많은 관광객이 다녀가는 곳이다. 잘가꾸어진 잔디를 마음껏 밟을 수 있고 연날리기, 떡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점차 관광객이 늘고 있다. 또한 해미순교성지가 인근에 있어 많은 수의 천주교 순교성지 순례객들이 연계하여 방문하고 있다. 다양한 맛집이 있고 숙박이 가능한 펜션, 농촌관광지 등 주변 관광 인프라가 잘 형성 되어 있다.

 




저작권자 © 충남인터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