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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 받는 ‘로컬푸드’ 시스템으로
[888호] 2017년 03월 08일 (수) 10:41:02 서영태 기자 ssytt00@naver.com
   
 

[충남협회논단] 서영태 (사)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회장

 

로컬푸드 운동은 특정 지역에서 농민들이 생산한 먹을거리를 가능한 한 그 지역 안에서 소비하도록 촉진하는 활동이다.

먹을거리가 생산지로부터 밥상까지 이동하는 물리적 거리를 줄이는 것은 물론, 생산자와 소비자의 관계도 익명성에서 벗어나 사회적 거리를 좁힘으로써 식품 안전과 가격 안정을 보장받자는 것이다.

로컬푸드 운동은 얼굴 있는 생산자와 얼굴 있는 소비자가 서로 관계 맺기를 통해 밥상 안전을 지키고 지속 가능한 생산-소비의 선순환 시스템을 만들 것을 권한다. 또한 친환경 농업에 의한 영농의 지속과 생물 다양성이 유지되고 먹을거리 이동 거리의 축소로 이산화탄소 방출 감소 효과가 있다. 현재 한국에는 생활협동조합, 농산물 직거래, 농민 장터, 지역 급식 운동 등 로컬푸드 운동을 표방한 여러 제도들이 시행되고 있다.

충남도 내 로컬푸드 직매장이 해마다 크게 늘어나며 지난해 총 매출액이 300억 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홍성농협 직매장에 참여 중인 농가 4곳은 1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확인돼 눈길을 끌었다.

도내 직매장은 육성·지원 첫 해인 2013년 5곳에서 2014년 11곳, 2015년 26곳, 지난해 10개 시·군 35곳으로 늘었다. 시·군별로는 당진이 10곳으로 가장 많고, 천안 6곳, 아산 5곳, 논산과 홍성 각각 3곳, 공주·서산·서천 각 2곳, 금산·예산 각 1곳이다.

직매장 증가에 따라 매출액도 급증했는데, 2013년 8억 7700만 원에서 2014년 72억 6900만 원, 2015년 209억 3200만 원, 지난해 326억 4400만 원 등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로컬푸드 직매장이 앞으로 큰 발전을 이루기위해서는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받는 노력이 급선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세종로컬푸드의 상징인 ‘도담동 싱싱장터’가 지난해 4월 개장 8개월만에 55억 원의 매출을 돌파하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했지만 일부 유통 농산물에서 기준치 이상의 농약이 검출돼 큰 타격을 입었다.

이 매장의 경우 로컬푸드 안전성 검사 체계에서 근본적인 시간·구조적 한계성을 지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농기센터는 2주마다 농가에서 샘플을 채취해 가축위생연구소에 검사를 의뢰하면 2~3일에 조사결과를 통보받게 되는데 검사 환경에 따라 기간이 증가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검사가 매주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2주마다 모아서 보내는 형태로 공백기내 농산물의 안전성 문제는 여전히 내포돼 있었다.

양적으로 성장되고 있는 로컬푸드 직매장은 농민들에게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한걸음 더 나아가서 발전적인 노력이 더욱 절실하다. 소비자의 애향심에 기대어 지역에서 생산된 식품이기 때문에 소비해 달라는 것은 한계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 안전성을 인증해주는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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