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전국노래자랑, 흥겨운 축제 한마당으로

▲ 이완섭 서산시장이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하는 박주연 어린이를 격려하고 있다.

서산시민체육관이 7일 이른 아침부터 떠들썩하다. 이틀 전 치러진 KBS 전국노래자랑예선에서 뽑힌 15팀이 녹화를 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예선에 참가했던 243팀 중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본선에 올라온 15팀은 각오가 대단하다. 긴장감이 도는 대기실에서 만난 한 참가자는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면서 눈꺼풀이 부어 있으면서도 노래를 불러보고 또 불러본다.

한켠에서는 춤동작을 반복해가면서 연습에 몰입한다. 이날 만난 어린이 한 참가자는 “오늘 전국노래자랑 녹화에 오려고 학교에 체험학습신청을 하고 왔다. 담임선생님이 ‘좋은 일이다. 잘하고 오라‘고 하셨다. 오늘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15팀 모두 자신들의 끼와 열정을 마음껏 발산할 준비가 돼 있어 보였다.

서산시민체육관 특설무대에서 녹화된 KBS 전국노래자랑은 3천여명의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뜨거운 열기와 응원 속에서 시작됐다.

서산지역 초등 2학년생부터 91세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참가해 저마다의 장기와 사연을 들려주며 시민들과 함께 신나고 흥겨운 축제의 장을 만들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박주연 어린이(동문초 6년)는 남진의 ‘둥지’를 불러 송 해 사회자로부터 “어린 여자 아이가 이 노래를 부르는 것은 전국노래자랑 역사상 없었다.”면서 격려했다.

박주연 어린이는 “아이돌 춤과 노래를 잘해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도 있었지만 오늘만큼은 함께하신 분들, 특히 어르신들을 즐겁고 기쁘게 해드리고 싶어서 선곡했다.”고 말해 기특하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참가자 중 박정연·박희종씨는 무대에 올라 구수한 사투리와 입담으로 특산품을 소개하고 멋진 율동으로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치열한 접전 끝에 최우수상의 영광은 ‘터미널’을 열창한 이승철(남, 51)씨에게 돌아갔다.

우수상은 이경자(여, 58)씨가, 장려상은 여초롱(여, 32)씨가, 인기상은 임도형(남, 9)군, 최복열(여, 74)․김일곤(남, 86)씨가 받았다.

송 해씨의 진행과 함께 박현빈, 현숙, 김연자, 진시몬, 봄이 등 인기가수들이 현장의 열기를 더욱 무르익게 했다.

특히 녹화현장을 찾은 이완섭 시장은 출연진들을 격려하고 ‘충청도 아줌마’,‘누이’를 열창하며 가수 못지않은 노래실력을 보여줘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한편 ‘KBS 전국노래자랑 서산시편’은 오는 26일 낮 12시 10분, KBS 1TV를 통해 전국에 방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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