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인재를 육성하자는 목소리가 서산에서 크게 울려 퍼지고 있다.

그동안 예산부족, 인력부족 등으로 체육인재를 육성하는데 소홀했던 점이 체육계를 중심으로 지적되어왔는데 3·1절 기념 충남도지사기 시·군 대항 역전경주대회에서 서산 학생들이 종합우승의 쾌거를 이루면서 더욱 공감대를 넓혀가고 있다.

올해로 45회째를 맞는 역전경주대회에서 서산시가 종합우승을 차지한 것은 사상처음으로 이번 대회를 통해 지난해 준우승의 아쉬움을 씻어냈다.

충남도체육회가 주최하고 충남도육상경기연맹이 주관한 이번 대회에서 시 선수단은 종합기록 4시간 12분 38초를 기록해 4시간 13분 56초를 기록하고 지난해까지 8연패를 했던 천안시를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서산종합운동장에서 충남도청까지 70.5Km의 거리를 달리는 이번 대회에는 도내 15개 시·군 3백여 명의 선수가 참여해 불꽃 튀는 열전을 펼쳤다.

서림초등학교, 서산여자중학교, 서산고등학교 학생 등 24명으로 구성된 시 선수단은 1일차 2구간에서 박진희 선수가 1위를 차지하는 등 이틀간 모든 구간에 걸쳐 고른 기록을 유지하며 일찌감치 종합우승을 예약했다.

앞서 선수단은 이번 대회 종합우승을 목표로 전남 광양 등에서 체력과 기력 향상을 위한 강도 높은 동계훈련을 실시했다.

한편 이번 종합우승에는 체육인재 발굴과 육성을 위한 서산시의 꾸준한 투자와 지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시는 그동안 각급 학교의 체육기반 시설을 확충하고, 체육인재 육성을 위한 기금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등 체육꿈나무 양성을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완섭 시장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첫 종합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아올린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며 “올해를 서산시 체육발전의 원년으로 삼고 체육 분야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체육인재 육성, 어떻게 진행되나

이처럼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값진 결과를 얻어내자 지역사회에서는 체육인재를 지원하기위한 방안들이 마련되고 있다. 지난 15일 서산시청 대회의실에서 '2017 서산시 체육인재육성기금 전달식 및 협약식'이 열렸다.

이번 전달식은 서산시에서 관내 초,중,고등학교 체육인재 육성을 발굴하기 위한 목적에서 시행되었다. 체육인재를 육성 중인 학교에 지원할 예정이며 운동부 육성 훈련 중인 학교 훈련비, 우수지도자 영입 등 총 14개교에 2억30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황연종 교육장은 “서산시체육회에서 체육인재 육성을 위해 지원해주신 것을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 관내 체육인재들을 찾아내고 육성하는 데 서산교육지원청도 아낌없는 지원을 하도록 하겠다.” 고 말했다.

이와 관련 올해 체육기반 시설 확충과 스포츠 마케팅 강화를 통해 전국 최고의 스포츠 도시 건설에 박차를 가한다. 체육 분야 45개 사업에 총 133억여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는 것이 서산시의 계획인데 이는 지난해보다 34억 원이 증가한 규모다.

우선 스포츠 도시로서의 위상 강화를 위해 직장체육팀 육성과 전국 규모 대회 유치에 힘을 쏟기로 했다.

특히 사격팀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올해까지 45억원을 들여 갈산동 일원에 최신 훈련시스템을 갖춘 종합사격장을 건립하고 우수 선수 영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 전국동호인배드민턴대회, 전국유소년클럽축구대회 등 전국 규모 체육 대회 유치를 통해 스포츠 중심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복안이며 우수 선수 발굴과 육성을 위해 각종 체육대회 상위 입상자를 위한 엘리트체육 육성 사업에 3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스포츠 공간으로 인기 몰이하고 있는 여름철 야외 물놀이장과 겨울철 스케이트장 등 계절별 특화 스포츠시설을 설치하여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마을단위 생활체육시설과 공공체육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하는 한편 학교체육 진흥사업 활성화에도 힘을 쏟는다.

이를 위해 서남초와 부춘초 개방형 학교체육관 건립 및 리모델링, 대철중과 서산고 운동장 생활체육시설 지원에 17억 원의 예산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