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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피해 학생이 가해자가 되는 현실
[777호] 2017년 05월 17일 (수) 13:33:02 서영태 기자 ssytt00@naver.com
   
 

[충남협회논단] 서영태 (사)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회장

 

학교폭력을 뿌리 뽑기 위해 지역사회 전반적으로 협력하여 지속적인 노력이 펼치고 있다.

이와 관련 서산경찰서는 신학기를 맞아 학교폭력 발생이 집중되는 점을 고려하여 집중 관리기간으로 정하고 학교폭력 분위기 제압 및 불안감 해소를 위해 총력 대응을 했었다.

성연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서산·태안권 전 학교 91개교를 찾아가는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운영하여 학생들의 경각심과 학교폭력의 개념, 대처요령, 신고요령 등에 대해 집중 교육을 진행하고, 83개교 내·외에 '학교폭력 자진신고 및 집중단속기간' 플래카드를 설치하여 가·피해 학생 간 화해를 유도하고 일진회 및 폭력써클 단속을 통하여 청소년의 비행을 차단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아울러 학교전담경찰관과 지역경찰이 서산호수공원 및 태안터미널 등 청소년 밀집지역에 연계 순찰을 실시하여 학생들의 학교폭력 피해예방과 학교 밖 청소년 발굴과 지원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뿌리 깊은 학교 폭력이나 학생들 간 폭력행위는 쉽게 근절되지 않고 있다. 실제로 서산 해미면에 소재한 00고등학교 일부 학생들이 홍성까지 원정을 가서 폭력행위에 가담한 사건 때문에 지역사회가 우려하고 있다.

홍성에서 고교생 20여명이 도로 한 복판에서 집단으로 패싸움을 벌여 경찰이 조사 중인 사건과 관련, 홍성경찰서는 서산 00고교생 10여명과 홍성 00고교생 10여명 등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00고교 학생 10여명은 자신들의 친구가 00고교 학생으로부터 맞았다는 이유로 사과를 받겠다면서 지난 2일 홍성을 찾았다. 하지만 사과는 받지 못했고, 00고교 학생 10여명과 00고교 학생 10여명은 홍성읍내 도로에서 싸움을 시작했다고 한다.

학생들이 읍내 한 복판에서 도로를 뛰어다니며 패싸움을 하자, 목격한 주민이 신고해 경찰이 출동해서 모두 경찰에서 조사를 받았다. 싸운 학생 중 3명은 부상을 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경상 수준이다.

한편, 이날 원정을 간 서산고등학교 학생 중에는 강요에 의해 따라간 학생도 있었다. 지난 15일 만난 A학생도 이 폭력사건에 참여해서 경찰조사를 받았는데 B학생의 강요에 의해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날 서산으로 돌아온 B학생은 A학생의 강요에 의해 타 고교 C학생과 일대일 싸움을 했다가 코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고 병원 입원 치료까지 받아야 했다고 한다.

이처럼 학생들 간 폭력이나 차별은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일부 학교 내에서 힘쎈 아이들이 존재하고 그 폭력이 무서워 또다른 폭력행위에 가담하는 피해학생까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방문한 해당 학교에서는 그처럼 세밀한 학교 내 권력관계에 대해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물론 교장과 교사들은 절차와 규정대로 처리하겠다고 말하고 있었지만 자식이 크게 다친 학부모는 밥도 못 먹을 정도로 충격을 받았다.

학생 간의 잘못된 폭력행위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학교당국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해서 폭력의 피해자가 또 다른 폭력의 가해자가 되는 악순환을 막아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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