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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6쪽마늘’ 이름 부를 수 없었던 시절은 가고
[1호] 2017년 05월 19일 (금) 10:11:12 정형록 기자 kissqwerty1@naver.com
   
 
  ▲ 농식품부 권유에 따라 지역농협 공동 출자로 법인을 설립하고 산수향으로 유통되고 있다.  
 

[협회공동보도] 서산시와 태안군 지역농협 공동 브랜드 산수향, 서산6쪽마늘 브랜드로 이름 변경

 

서산6쪽마늘은 풍부한 일조량과 비옥한 황토토질에서 자라 맛과 향이 좋고, 유해균에 대한 항균작용을 하는 알리신 함량도 풍부해 단순한 양념이 아닌 건강식품으로 인기가 높지만 잘못된 정책으로 그 역사적인 이름을 수년 동안 사용할 수 없었다.

서산지역에서 6쪽마늘은 2,800여 농가가 400ha의 면적에서 3,600톤을 생산하고 있지만 재배농가들의 마음은 암울했다. 그 이유는 '산수향'이라는 정체성 없는 이름을 단 서산6쪽마늘이 전국으로 팔려 나갔지만 이 브랜드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은데 외지 사람은 물론이고 서산·태안 주민도 여전히 생소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이러다보니 6쪽마늘의 정통성은 사라지고 재배농가는 시장 경쟁에서 점점 뒤처지고 있는 게 현실로 6쪽마늘의 미래를 알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결국 정책의 잘못을 깨달은 당국이 서산지역에서 생산되는 올해산 6쪽마늘부터는 서산시와 태안군 지역농협 공동 브랜드 산수향 대신 서산6쪽마늘 브랜드를 사용키로 했다.

서산시와 태안군은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원예브랜드 육성사업을 추진하면서 농식품부 권유에 따라 지역농협 공동 출자로 법인을 설립하고 산수향으로 유통을 시작해 서산6쪽마늘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듯 했다.

그러나 서산6쪽마늘을 찾는 소비자들이 꾸준한데 비해 마늘법인의 산수향 브랜드는 인지도 확보가 쉽지 않았고, 법인 운영도 원활하지 못해 지역 마늘재배 농가들의 불만이 이어져 왔다.

이에 이완섭 서산시장까지 나서 태안군에 마늘법인 분리 필요성을 강력하게 피력했고, 태안군에서도 이에 동의했다.

그 결과 산수향 브랜드 유통 주체인 서산태안6쪽마늘조합공동사업법인에서 이사회를 열고 양 지역이 주관농협을 선정하고 지역별로 책임 운영키로 최종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산 마늘부터 서산지역에서는 부석농협이, 태안지역에서는 태안농협이 각각 양 지역 마늘산업을 주도할 전망이다.

서산지역에서는 6쪽마늘은 재배농가들이 원할 경우 부석농협이 전량 수매해 서산6쪽마늘 브랜드로 취급키로 했다. 현재 시는 지역농협 협조를 받아 출하 물량 등 농가 의향을 파악 중에 있다.

심현택 서산시 농정과장은 “지역 농산물의 효율적인 마케팅을 위해 법인 분리운영은 필요했다.” 며 “지역 마늘산업이 빠른 시일 내 안정화되고 서산 마늘이 대표 소득작목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쳐나갈 계획” 이라고 말했다.

 

= 역사적인 유래를 갖고 있는 ‘서산6쪽마늘’ 이름 가치

온난한 해양성 기후와 비옥한 토양을 가지고 있는 서산은 누가 뭐래도 6쪽마늘의 주산지다. 1504년 연산군 일기에 ‘전라도에서 진상한 마늘보다 충청도(서산) 마늘이 품질이 우수하다’는 기록이 있는데 이로 보아 서산 6쪽마늘의 효능이 이미 조선시대부터 알려졌음을 알 수 있다.

토종 6쪽마늘의 주산지인 서산과 태안은 원래 하나의 행정구역이었다가 1989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서산시와 태안군이라는 두 개의 행정구역으로 분리됐고, 두 지역에서 생산된 마늘은 각각 '서산 6쪽마늘','태안 6쪽마늘'이라는 이름으로 각각 출하되었다.

이후 웰빙식품 바람을 타고 6쪽마늘이 인기를 끌기 시작하자, 원산지에 대한 주도권 논쟁이 시작되었다. 서산시는 조선왕조실록 순조편 연산군 일기의 ‘서산 간월도 인근에서 마늘을 생산하고 임금께 진상했다’는 등의 실록을 근거로 원산지임을 주장했다. 태안군은 6쪽마늘 우량종자가 태안군 근흥면 가의도에서 생산되어 서산지역 농가가 이 종자를 가져다 쓴 사실과, 1989년 이전에는 서산시도 6쪽마늘 원산지가 현 태안군 원북면 대기리, 근흥면 수룡리 지역이라고 공표해 왔던 사실을 들어 정통성을 주장했다.

원산지 문제로 인한 갈등과 소모적 경쟁은 계속되었고, 그 피해는 결국 지역 농민의 피해로 돌아온다는 점에 모두가 인식을 같이하게 되었다. 이에 두 시·군은 2008년 농림식품부가 추진한 원예브랜드 육성사업을 공동으로 신청했고 그 해 말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서산시와 태안군이 지원하고 11개 서산·태안 지역농협이 출자해 공동 사업법인을 설립했고 '산수향(蒜秀香)'이라는 통합브랜드를 만들었지만 8년여가 지난 지금 '산수향'은 초라한 실적과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대해 서산시의회 유해중 의원은 “산수향이 매년 서산·태안 6쪽마늘 전체 생산량 6000t 중 약 100여t 규모만을 매입한다는 것을 알 사람은 다 안다. 전체 생산량의 60분의 1 규모다. 50여억 원의 막대한 자본이 들어간 이 법인이 미미한 6쪽마늘 수매 말고, 운영은 어떻게 되는지, 마늘 경쟁력 향상을 위해 무슨 활동을 하고 있는지, 어떤 실적을 내고 있는지에 대해 농민은 물론이고 시민들도 잘 모른다.”며 비판했다.

지역에서 6쪽마늘을 재배하는 농가들은 서산·태안 6쪽마늘의 미래를 위해 서산시와 관계자들의 심각한 고민이 절실히 요구해왔다.

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공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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