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봉사단체탐방] 창립 20주년 순수민간봉사단체 ‘서푸른실천연대’ 최관호 회장과 회원들

서산 서푸른실천연대(회장 최관호, 쌍용자동차 서산지점장) 회원 11명은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캄보디아 씨엠립에서 해외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창립 20주년을 맞는 서푸른실천연대는 열악한 교육 환경 속에서 생활하고 있는 동남아 학생들을 돕기 위해 주변 환경 개선 사업 및 교육 여건 개선을 통해 사랑의 인류애를 전달하기 위해 실시했다.

이번 봉사활동을 벌인 캄보디아 씨엠립 TBENG PRIMARY SCHOOL은 남녀 어린 학생들이 무려 500여명이 되는 초등학교임에도 불구하고 여자 화장실 2칸, 남자 화장실 2칸에 불과한 형편에서 어린 학생들의 정서적 불안감을 해소시켜 주고, 위생적인 집단생활을 할 수 있도록 수세식 화장실 1동을 신축해줬다.

또한 많은 학생들이 마음 놓고 뛰어 놀 수 있는 큰 운동장은 고사하고, 놀이 시설이 전혀 없고, 쉼터 공간조차 제대로 조성되어 있지 않은 열악한 여건인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여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미끄럼틀 1조, 시이소 1조, 그리고 어린이용 그네 3조를 설치해, 학교 건립이 후 처음으로 유일한 어린이 놀이 공간을 조성해 주었다.

또한 서푸른실천연대에서는 회원들과 의류 관련업을 운영하는 분들의 도움을 얻어 미리 마련한 어린이용과 성인용 의류 600여 점과 음료, 과자, 빵 등을 구입해 어린이들에게 각자 나누어 주는가 하면, 세면 비누 등 생활필수품들도 다수 기증했으며, 특히 어린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운동기구인 축구공과 배구공들을 전달해 어린이들의 환호성을 사기도 했다.

현지에서 어린이 돌보미 단체인 캄보 프렌드를 운영하고 있는 김성수 대표는 "우리나라도 불과 몇 십 년 전에는 무척 어렵게 살았지만, 이곳 캄보디아는 잘 사는 나라에서 갑자기 쇠락하면서, 전 국민들과 특히 어린이들이 극히 열악한 환경 속에서 생활하는 가운데 이번에 서실련에서 제공한 화장실과 놀이시설은 어린이들에게 엄청난 선물로 한국의 위상을 드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최관호 회장은 "바쁜 시간 속에서도 자비를 들여가며, 먼 곳까지 날아와 의미 있는 사랑을 전한 회원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구김살 없이 밝게 웃고 뛰어노는 캄보디아 어린이들을 보니, 귀엽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며"앞으로 이런 뜻 깊은 봉사활동의 기회를 많이 만들어 갈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 회원은 "비록 처음 보는 외국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어색함 없이, 와서 손도 덥썩 잡고, 품에 안기는 모습에 가슴이 뭉클 했다"며 "자신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는 것을 몸으로 느끼면서 감사의 전하는 표정이 너무 순진하고 착해 보였다."고 말했다.

 

= 순수 회비로만 운영되는 민간봉사단체로

아예 자식이 없거나 전혀 자식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독거노인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런 어르신들 중 어려운 형편에 놓여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국가의 도움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숨겨진 경우가 있어 이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서산지역의 한 순수민간봉사단체가 20년 세월동안 생활이 곤란한 어르신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서산푸른실천연대 최관호 회장과 임원들은 서산시자원봉사센터(센터장 윤주문)를 찾아 취약계층 독거어르신들을 위한 설 선물로 한우정육 30세트(2백만 원 상당)를 전달하기도 했다. 물품은 각 읍면동 거점센터를 통하여 추천받은 대상자 30가정에 배달됐다.

이 단체는 작년 고독한 생활을 해오던 한 독거노인을 극진히 보살피다 암으로 사망하자 빈소까지 지키며 행복한 이별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준 아름다운 선행이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회원들은 한 요양보호사의 추천으로 6.25참전 용사이자 국가유공자인 김모(88) 할아버지와 인연을 맺고 난방개선, 수도설치, 도배 및 집수리 봉사활동으로 생활여건을 개선해 주는 등 인연을 쌓기 시작했다.

이를 계기로 매주 방문해 말벗이 되어주면서 깊은 인연을 맺어 오던 가운데 2014년 8월께부터 김 할아버지의 건강이 갑자기 악화돼 서산의 한 요양병원으로 입원해 생활했다.

김 할아버지는 2015년 요양등급 판정을 받고 서산시 동문동 소재 한 요양원에서 투병하시다가 작년 3월 담도암 말기 판정을 받고 5월 21일 서산의료원에서 사망했다.

김 할아버지의 사망에도 불구하고 유가족 등 연고자가 없어 쓸쓸하게 보내는 것을 안타깝게 여긴 회원들은 유관기관들과의 협의와 자문을 거쳐 집행부를 중심으로 3일간의 장례 빈소를 마련하고 상주 역할까지 하며 홍성화장터에 모셨다.

이에 최관호 회장은 "생업과 가정생활에도 바쁜 회원들이 서로가 앞장서며 할아버지의 외롭고 쓸쓸한 길을 편안한 모습으로 보내드릴 수 있어 정말 다행"이라며 "비록 짧은 만남이었지만, 아름답고도 긴 인연을 이어갈 수 있게 되어 뜻 깊게 생각한다." 고 말했다.

이처럼 서푸른실천연대는 고령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노인문제가 심각한 우리 사회에서 노인들을 돕는 봉사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서산지역 독거노인들을 전문적으로 보살펴온 사회봉사단체인 서푸른실천연대는 형편이 어려운 노인들을 보살피며 매달 회원들이 직접 찾아 뵙고 거동이 불편하거나 생활에 문제점이 있는 지 파악하고 사각지대의 독거노인들에게 친절한 자식이 되어 소정의 생활비도 전달하고 있다.

콘티비충남방송 이송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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