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연 출연자들

= (사)한국전통예악총연합회서산지부 설립 26주년 기념 '옛 선비들이 사랑한 노래 정가' 공연

 

옛 선비들이 즐겨 부르던 노래, 아주 기품이 넘치면서도 부드럽게 가슴으로 파고드는 고유한 음악이 서산에서 울려 퍼졌다.

지난 20일 (사)한국전통예악총연합회서산지부(지부장 안희숙) 설립 26주년 기념 '옛 선비들이 사랑한 노래 정가' 공연이 서산시 대산읍 대산중학교 한뫼체육관에서 열렸다.

안희숙 서산지부장은 "정가 음악은 금방 흥이 나기보다는 그 이면에 멋이 있다. 오늘 오신 분들이 조상의 정신과 생각이 담겨 있는 정가를 가까이 하고 어떻게 마음을 쓰다듬어 주는지 가까이 접해보고 뜻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프로그램은 사설질음시조, 남창질음시조, 대금연주, 가곡, 전통무용, 평시조, 사설시조, 온질음시조, 평시조, 사설시조, 온질음시조, 평시조, 고가신조, 홀로아리랑 등으로 의미 있는 공연을 펼쳤다.

7월 4일에도 석림동 한울타리요양원과 재가노인복지센터에서 어르신, 관계자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나라 전통음악인 ‘정가’가 울려 퍼졌다. 이날 전통무용과 민요 한 수, 그리고 기타로 트로트 몇 곡을 함께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정가’는 바른 노래라는 뜻으로 옛 선비들이 즐겨 부르던 우리 고유의 성악곡으로 가곡(歌曲), 가사(歌詞), 시조(時調)를 모두 일컫는다.

특히 정가의 '가곡'은 옛 궁궐에서 각종 행사 때 연주한 관현악 반주에 시조시를 얹어 불렀던 곡이며 남창 26수와 여창15수가 전해 내려온다. 또 2010년경에 세계유네스코에서 그 가치가 인정하여 등재된 곡이기도 하다. '가사' 또한 담백한 이조 백자의 멋과 비유하기도 하는데, 현재 12곡이 전해져 오며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곡이다.

'시조'는 이조 말엽부터 상류층에서만 누리던 음악을 조금 쉽게 부를 수 있도록 보편화되면서 오늘날 어르신들은 시조 한 두 수 쯤은 읊을 줄 알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이 또한 지역별로 달라서 충청, 영남, 전라, 경기권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콘티비충남방송 이송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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