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밀착취재] 서산여성친화도시, 얼마나 진행되고 있나

 

여성친화도시로 나아가야 한다는 주장이 높아가는 가운데 현재 서산시청 6급 여성주무팀장은 2명 수준으로 다른 자치단체에 비해 낮은 현실이다.

이에 대해 이연희 시의원은 “6급 승진인사 중 주무팀장으로 집중된 경향의 승진인사 스타일도 바뀌어야 한다. 서산시와 비슷한 인구와 도농복합도시로 5급 이상 여성공무원 비율을 살펴볼 때, 경기도 안성시 9.4%, 경북 안동시 7.6%, 당진시 8.5%로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여성구청장이 재임하는 서울 송파구청은 22% 의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지난 18일 서산시청 대회의실에서 공무원 200명을 대상으로‘여성친화도시 이해와 간부공무원의 역할’에 대한 주제로 교육이 진행됐다.

이번 교육은 시가 지난해 12월 여성가족부로부터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됨에 따라 양성평등 실현 및 여성친화도시에 대한 직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교육에 초청된 아산시 여성정책보좌관인 윤금이 강사는 여성친화도시의 개념과 우수사례를 비롯해 추진방향, 역할 등을 설명했다.

관계자는 이번 교육을 통해 시민 모두가 행복한 여성 친화적 문화를 확산시키는 여성친화도시에 대해 직원들의 많은 이해의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여성친화적 문화 공감대를 확산시켜 따뜻하고 안전한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서산시는 지난해 12월,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된 후 8월 11일 “참여하고 성장하는 여성친화도시 서산”이란 주제로 여성친화도시 선포식을 가졌다.

여성친화도시 관련 서산시 청내 안에서도 공직부문의 양성평등한 인사관리, 여성공무원 경력개발 강화, 공정한 성과평가 확립, 분야별 여성위원회 여성참여 비율 향상, 지역 여성 전문인 참여 확대 등을 통해 여성친화도시로써의 위상을 강화하길 바라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행정안전부 자료에 의하면 자치단체 여성공무원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16년말 기준, 106,012명으로 전체 자치단체 공무원의 34.9%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 20년 사이 약 2배정도 증가했다.

이연희 시의원에 의하면 2012년 여성관리자 임용목표제를 실시하고 2015년까지 5급 이상 여성공무원을 15% 강화하고자 하였으나 서산시는 2017년 현재 관리직 중 여성공무원은 5급 이상 공무원 56명중 5명에 8.2%라고 한다.

또한 기획, 예산, 인사, 감사 부서 58명 중 17.2%로 여성관리자 배치 비율이 낮아 정책결정에 참여하는 여성공무원은 극히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상위 직급 여성 비율이 낮은 이유에 대해서는 승진기회가 상대적으로 높은 기획, 예산, 인사, 감사 부서 및 실국 주무과 등 주요부서에서 경력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적다는 점에서 여성공무원들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충분한 여건이 조성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보직관리 및 배치 등에서 각 직급의 여성비율에 상응한 수의 여성공무원을 배치하여 역량 있는 여성공무원들이 관리직으로 진출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주어야 함은 물론 실질적인 양성평등한 인사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편, 정부에서는 실질적 성 평등 사회 실현을 위해 대통령 직속 성 평등 위원회 설치 추진, 성 평등 정책 전문 전담인력 배치 등 정책추진체계 강화와 여성대표성 제고를 위해 17년부터 공공부문 여성 진출 대폭 확대를 위한 5개년 계획 수립, 이행 등「지방공무원 균형인사 운영지침」에 의거 5급 이상 여성관리자 임용 목표 달성을 위하여 노력해 왔다.

그러나 현실에서 여성공무원들이 느끼는 바는 아주 미미하며 실제 승진에서 소외되는 비율이 매우 높은 점을 감안할 때 기존의 문제의식과 대책, 기존의 조직에 갇혀 인사관리를 논의한다면 해법을 찾기가 힘들어 보인다.

이에 따라 그동안 여성의 목소리가 배제되었음을 인식하고 여성공무원들의 입장을 고려한 기존의 틀을 벗어난 관점과 사고로 혁신적인 양성평등한 인사관리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으로 보인다.

김연희 의원은 “단순히 5급 이상 몇 명의 수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모든 공직분야에 공정한 기회를 주고 서산시의 주요 정책에 의사결정 권한을 가질 수 있도록 역량 있는 여성공무원의 성과에 따른 주요부서 배치 등 여성인재 육성에 더욱 관심을 가져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콘티비충남방송 이송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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