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당진, 서산 성화봉송 펼쳐져

올림픽 성화, 6일 태안 = 2018년 2월 개최되는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가 6일 태안에 도착해 군민들의 성원 속에 총 6.8km 구간을 달렸다.

 

이날 태안군에서는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안면읍(200m 구간), 태안읍(5.2km 구간), 소원면(1.4km 구간)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 봉송 행사가 진행됐으며, 태안군에서 선발한 5명과 조직위가 선발한 31명 등 총 36명이 주자로 나섰다.

 

특히, 이번 성화봉송은 지난 2007년 12월 7일 발생한 유류피해 사고를 이겨내고 ‘희망성지’로 태어난 태안군에서 사고 10주년에 즈음해 펼쳐져 그 의미를 더했으며, 안면암 부교에서의 성화 봉송을 비롯, ATV를 이용한 봉송이 만리포 해변에서 펼쳐지는 등 독특한 방식의 성화 봉송이 이어져 큰 관심을 끌기도 했다.

 

다음날인 7일(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가 충남 당진과 서산을 방문해 이색봉송을 펼치며 사람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인천을 시작으로 경상남도와 전라도를 달린 성화는 충남지역 봉송 3일차를 맞아 당진과 서산을 방문, 각 지역이 가진 독특한 문화를 반영한 이색봉송을 진행했다.

 

성화봉송단은 먼저 당진을 찾아 지역 대표 문화유산인 기지시줄다리기를 활용한 이색봉송 퍼포먼스를 펼쳤다.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75호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당진시 기지시줄다리기는 상생과 화합의 이미지를 상징한다.

 

기지시줄다리기 봉송에서는 성화를 든 주자 옆으로 100여 명이 줄다리기 시연 퍼포먼스를 펼치며 당진의 지역문화유산을 소개했다.

 

이후 성화봉송단은 서산을 찾아 ‘백제의 미소’라 일컬어지는 서산 마애삼존불상을 배경으로 성화봉송을 진행, 불상의 아름다움과 역사성을 알렸다.

 

특히 노경일 군은 올해 전국소년체전 카누종목에서 2관왕에 올라 서산지역 첫 주자로 나서는 영광을 안았다.

 

노경일 군은 봉송에 앞서 "이런 영광의 자리에 서게 돼 기쁘다"면서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이 영광의 모습을 꼭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해 주변 사람들의 눈시울을 젖게 했다.

 

해미에서는 총 1.5Km구간에서 김덕호 서산시체육회 수석부회장, 강재원 이통장협의회 회장, 길일국 서산시장애인체육회 수석부회장 등 7명의 주자가 참여했다.

 

석림육교부터 서산시내에서 이뤄진 봉송은 시민들의 환호아래 총 8.3Km의 코스에서 36명의 주자가 성화를 주고받았다.

 

주자들 중 서산출신의 스타셰프 뿐만 아니라 장애인 전국체전 국내 신기록 보유 육상선수, 30년 경력의 수학학원 선생 등이 참여해 화합과 축제 분위기를 조성했다.

오후 6시부터는 이 시장 및 우종재 시의회의장, 성일종 국회의원이 자리한 가운데 서산시문화회관에서 뜬쇠예술단의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지역축하행사가 진행됐다.

 

이어 마지막 주자인 권혁문 부시장이 성화대에 점화하며 분위기는 정점으로 향했고, EDM 공연과 지역 출신가수들의 흥을 돋우는 공연으로 행사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완섭 시장은 “2018 평창올림픽 대회의 성공적 개최 기원을 위해‘해뜨는 서산’에서 성화봉송 및 지역축하행사가 개최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시민여러분들의 관심과 성원이 있었기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었다.” 말했다.

 

이날 성화봉송행렬은 당진시청, 해미순교성지, 장양루 등 당진과 서산 주요 시내 70.4km을 63명의 주자들과 함께 달리며 성화가 가진 희망과 열정의 메시지를 시민들에게 전달했다.

 

주자로는 인천아시안게임 테니스 남자복식 우승자인 임용규 선수와 농구, 골프, 복싱, 서핑 등 다양한 스포츠 종목에서 ‘스포테이너’로 활동 중인 배우 강소연, 김밥의 세계화를 위해 나섰다는 김락훈 셰프 등이 참여했다.

 

이 밖에도 리우패럴림픽 탁구 동메달리스트 김옥 선수와 제37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육상트랙(시각) 종목에 출전하여 한국 신기록 3개를 달성, 대회 3관왕에 오른 가봉진 선수가 각각 당진과 서산의 주자로 뛰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특색 있는 문화를 반영한 이색봉송을 통해 각 지역들이 보유한 유·무형문화재, 그리고 문화유산과 자연환경을 알릴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이색봉송을 통해 전 세계에 대한민국을 소개하겠다”고 말했다.


▲ 성화를 든 주자들이 서산 1호광장을 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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