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보건의료원 환경보건센터(센터장 허종일)는 7일 환경부가 추진하고, 태안군보건의료원 환경보건센터에서 사업하고 있는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유출 사고와 건강영향’의 연구 결과로 22편의 논문들을 모아 논문집을 발간한다고 밝혔다.

 태안환경보건센터는 2007년 12월 7일 태안 기름유출 사고 이후 10년간 주민들의 건강영향을 연구하였고, 센터 연구원들과 여러 연구진들에 의해 작성 출판된 논문이 22편에 이른다.

 허종일 환경보건센터장은 발간사에서 “태안환경보건센터는 해마다 태안지역 성인 및 어린이 청소년의 건강검진과 모니터링, 정신 건강 연구사업, 주민참여 프로그램, 환경보건 교육 등을 추진하였” 고, 이어 “ 다양한 연구조사와 홍보활동을 통해 주민들의 건강영향을 장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지역공동체 회복에 기여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건강영향조사에 따른 결과를 정리하여 환경부 및 언론에 발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22편의 논문은 태안환경보건센터와 그 이전의 민관합동협의회의 연구, 즉 센터가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연구에 참여한 논문들로서 해외 연구사례분석, 급성기 및 중장기 지역주민(성인 및 어린이)의 신체건강 및 정신건강, 급성기 자원봉사자 건강영향 등 2008년부터 2017년까지 (SCI 게재 논문 9편, 국내논문 13편) 연구결과들이다.

 논문<해양 유류유출사고와 건강영향에 관한 해외 연구사례 분석(2008)>를 비롯 총 14편의 논문에 참여한 하미나(태안환경보건센터 연구위원회 위원장, 단국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논문집 발간을 축하하며 당시의 상황을 “전 세계적으로 사람들은 숱하게 검은 기름을 흘리며 아름다운 바다와 해안을 망치고, 그곳에 사는 생명들을 죽게 하고 있는데, 그 흘린 기름의 양이 상상을 초월할 만큼 많다는 점에 놀랐고, 또 그렇게 많은 유류유출 사고가 있었어도 정작 사람의 건강에 관한 연구는 거의 없다는 점에 놀랐다”며, “태안환경보건센터 연구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지역 주민과 어린이 청소년에 대한 장기적인 대규모 코호트(패널) 자료가 구축되고 있고, 이 코호트는 기름유출의 건강문제를 지역사회 수준에서 규명할 수 있는 전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소중한 연구 자산” 이라고 했다.

 이미 지난 9월 15일 ‘유류오염과 건강영향’이라는 주제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 태안환경보건센터는 10년이라는 시간동안 연구위원회 위원들과 센터 내 연구원들의 노력으로 꾸준히 태안지역주민들의 건강검진을 통해 건강영향조사 자료를 모아 장기적 추적 조사의 기반을 마련하였고, 해마다 연구의 질을 높이기 위한 사업 설계와 교육을 이어오며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태안환경보건센터는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유출 사고 10년을 맞이하여 연구 성과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논문집을 발간하고, 사고 발생 당시 도움을 주신 태안군 및 관련 기관과 학계 모든 연구자 분들, 그리고 시민단체 및 군인들께 감사의 말도 담았다. “누구보다 앞서 달려와 두 팔 걷고 기름을 닦아내신 123만 자원봉사자 분들께 이 논문집을 바칩니다.” 라고 논문집 발간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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