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오후 8시27분께 서산시 지곡면 무장산업단지 내 한 알루미늄 합금 제조공장 야적장에 불이 났다.

[충남공동보도] 2018년 새해에 소망하는 의제들 – 안전하게 살게 만들어주세요

19일 오후 8시27분께 서산시 지곡면 무장산업단지 내 한 알루미늄 합금 제조공장 야적장에 불이 났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알루미늄 폐기물은 물과 화학반응이 일어나 소방차로 진압이 어려워 모래를 덮어 추가 피해가 없도록 조치하고 자연 연소시켜 진압에 성공했다.

신고를 받고 소방차 15대와 소방대원 35명이 출동해 인근 마을이장과 아파트 단지 관리소에 연락해 창문을 닫고 주의를 당부하는 조치를 취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으나 주변 일대가 연기로 뒤덮였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이날 밤 화재로 서산시 지곡면 주민들은 비상이 걸려 가슴을 졸여야했다. 특히 연기가 하늘을 덮어 대기를 오염시키자 매캐한 냄새 때문에 숨을 쉬기 어려운 상황이 주민들을 고통스럽게 만들었다.

지곡면에 거주하는 이창희 씨는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연기가 몰려와서 아이들까지 안고 멀리 도망을 가야했다. 더욱 끔직한 상황은 피했지만 이런 화재가 날 때마다 불안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충남보건환경연구원이 20일 긴급 대기오염 측정에 착수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화재로 인한 미세먼지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의 대기 중 농도와 알루미늄 등 중금속 비산 여부에 대한 측정이 이뤄지고 있다.

 

# 화학구조센터 필수장비 얼마나 마련되어 있나

이번에 화재가 발생한 지곡면을 비롯한 대산지역은 화학공단이 밀집해 있기 때문에 지역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어 있는지 의문이다.

실제로 중앙119구조본부 화학구조센터가 보유하고 있는 주요장비가 보유기준에 현저히 미달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국회에서 소방청 ‘화학구조센터별 필수장비 보유현황’을 분석한 결과 필수장비 84종 중 5종은 모든 센터에 하나도 없었다고 밝혔다. 센터별 평균 44종이 보유기준 미달이었고, 그 종류는 들쭉날쭉한 상태였다.

화학구조센터는 센터별 관할구역 내 특수사고(화학, 생물, 방사능)의 대응을 주 업무로 수행하고 재난·테러 대비도 담당하는 기관이다. 일반 소방서에서 수행하지 못하는 특수 임무를 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장비의 부족은 대원 또는 구조자의 생명과 직결된다.

‘화학구조센터별 필수장비 보유현황’을 보면 화학사고현장에서 화학물질을 실시간으로 탐지 및 분석하는 장비인 ‘화학작용제 탐지기’와 ‘독성가스 제거기’ 등 총 5종의 장비는 전국 6개 센터 모두 보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다행히 화학구조대원의 안전을 책임지는 가장 기본적인 장비인 ‘화학보호복’의 경우 서산은 기준을 달성했다. 하지만 5개 센터가 보유기준 미달이고, 화학사고 발생 현장에서 화학물질 누출을 차단하는 ‘누출방지테이프’는 보유기준 미달이거나 보유하지 않은 센터가 3곳이나 됐다.

한편, 한국산업단지공단이 관리하는 산업단지에서 최근 5년간 발생한 사고 현황을 보면 총 177건의 사고 중 화재, 가스 누출, 화학물질 누출, 폭발사고가 134건으로 전체의 7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화학구조센터가 필수장비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는 것은 구조대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고, 자칫 대형 인재로도 이어질 수 있는 문제이기에 시급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다.

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공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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