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혈액으로 생명위협 받는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어주세요!

혈액의 성분 중 한 가지 이상이 부족해 건강과 생명을 위협받는 다른 사람을 위하여 건강한 사람이 자유의사에 따라 아무런 대가 없이 자신의 혈액을 기증하는 사랑의 실천이자, 생명을 나누는 고귀한 행동이 바로 ‘헌혈’이다.

우리 지역에서는 이러한 고귀한 사랑을 꾸준히 실천하는 개인이나 단체가 늘고 있어서 혈액이 부족해 생명의 위협을 받는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어주고 있다.

최근에는 22일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임직원들이 올해 첫 번째 ‘사랑의 헌혈’ 캠페인을 벌였다. 임직원 201명이 참여했고 그 중 70여명은 헌혈증을 기증해 두 번의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당진제철소 ‘사랑의 헌혈’ 캠페인은 지난 2006년부터 시작했다. 헌혈 후 기증받은 헌혈증은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고 있다. 지금까지 2150장의 헌혈증을 당진보건소, 충남소아암협회, 지역주민 등에게 전달됐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겨울철 특히 학생들의 방학으로 단체 헌혈이 감소한다. 또한 추위와 설 연휴 등으로 헌혈 참여도 줄어 혈액 부족 현상이 발생한다. 헌혈은 수혈이 필요한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유일한 수단이다. 인공적으로 만들 수 있거나, 대체할 물질이 존재하지 않는다.

또 헌혈한 혈액은 장기간 보관이 불가능해 적정 혈액보유량인 5일분을 유지하기 위해 헌혈자들의 지속적이고 꾸준한 헌혈이 필요하다.

이렇게 절실히 필요한 헌혈을 참여해 보려고 했다가도 헌혈에 대한 오해를 하고 망설이는 경우가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헌혈을 하면 빈혈에 걸리지 않을까 하는 염려를 하는 경우가 있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관계자에 의하면, 헌혈은 자기 몸에 여유로 가지고 있는 혈액을 나눠주는 것으로 헌혈 전에 충분한 혈액이 있는지를 판단하려고 적혈구 내의 혈색소치를 측정하기 때문에 헌혈을 했다고 해서 빈혈에 걸리지는 않는다. 그러나 헌혈자를 보호하기 위하여 연간 헌혈가능 횟수를 5회로 제한하고 있다.

또 대표적인 헌혈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중 하나는 헌혈을 하면 건강에 나쁘지 않느냐는 것이다. 우리 몸에 있는 혈액량은 남자의 경우 체중의 8%, 여자는 7% 정도이다. 예를 들어 체중이 60Kg인 남자의 몸 속에는 약 4,800mL의 혈액이 있고, 50Kg인 여자는 3,500mL 정도의 혈액을 가지고 있다. 전체 혈액량의 15%는 비상시를 대비해 여유로 가지고 있는 것으로, 헌혈 후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건강에 아무런 지장을 주지 않는다.

신체 내·외부의 변화에 대한 조절능력이 뛰어난 우리 몸은 헌혈 후 1~2일 정도면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도록 혈관 내외의 혈액순환이 회복된다.

그렇다면 헌혈 당일에 지켜야 할 유의사항은 무엇이 있을까.

첫째, 헌혈 중이나 헌혈 후 채혈침대에 누워 있을 때 호흡을 규칙적으로 하면서 다리를 발목 근처에서 꼬고 다리 근육에 힘을 주는 운동을 하는 자세는 헌혈 후 발생할 수 있는 저혈압을 예방해 준다.

둘째, 헌혈 부위를 문지르면 멍이 드므로 10분 이상 눌러 준다. 헌혈 장소를 떠나기 전에 헌혈 부위가 완전히 지혈됐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셋째, 헌혈부위 반창고는 최소 4시간 이상 붙여 헌혈한 부위에 이물질이 접촉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넷째, 헌혈 직후에는 헌혈장소에서 편안한 자세로 15분 이상 휴식을 취해준다.

다섯째, 헌혈 후 탁자 근처에 앉을 경우 양발이 바닥에 닿은 상태에서 탁자에 팔꿈치를 대고 앞쪽으로 기대어 앉는다. 이 자세는 현기증을 느끼거나 실신할 경우 바닥에 쓰러질 가능성을 줄여준다.

여섯째, 평소보다 3~4컵의 물을 더 섭취한다. 손실된 혈액량을 보충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일곱째, 헌혈 당일 음주, 1시간 이내의 흡연은 피해야 한다. 1시간 이내의 흡연은 현기증이나 구토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덟째, 당일 등산, 과격한 운동, 놀이기구 탑승 등은 피한다. 헌혈한 팔로 무거운 것을 들거나 심한 운동을 할 경우 멍이 들 수 있다.

아홉째, 당일 가벼운 샤워는 괜찮지만 사우나, 찜질방, 통목욕은 수분 손실이 많으니 피한다.

열 번째, 헌혈부위에서 출혈이 되면 가급적 팔을 가슴보다 높게 들어 올린 상태에서 지혈이 될 때까지 출혈 부위를 눌러준다.

마지막으로 헌혈 장소를 떠난 후에 오심, 구토, 현기증 등의 증상(지연성 혈관미주신경반응)이 나타나면 즉시 바닥에 주저앉아 호전될 때까지 무릎사이에 머리를 넣거나, 가능하면 다리를 들어 올려준다. 운전 중일 때 이러한 증상이 발생하면 증상이 호전될 때까지 운전을 멈춰야 한다.

이러한 증상은 보통 헌혈 후 1~2시간 이내에 일어나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에는 운전을 하거나 기기를 작동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헌혈 후 12시간까지는 격렬한 육체운동은 피한다.

혈액수급이 특히 어려운 요즘 시기, 그동안 헌혈에 대한 오해와 막연한 불안감에 망설였다면 용기를 내어 생명나눔에 적극 동참하는 독자들이 되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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