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출 시 인식표, 목줄, 입마개, 배변봉투 등을 휴대해야

 

길거리를 걷다보면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나온 주민들이 많다.

너무나 예쁜 반려견이기에 안기도 하고 걷는 모습에 눈을 떼지 못하는 것이 마치 어린아이를 다루듯 정성스럽게 가족처럼 대한다.

그런데 사실 불편한 진실이 있다. 반려견과 외출 시 인식표, 목줄, 입마개, 배변봉투 등을 휴대하거나 착용하지 않아 지나가는 이웃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일 다반사다.

지난 24일 주말을 맞아 당진시 읍내동에 잘 조성된 공원에서도 여러 마리의 반려견을 쉽게 목격할 수 있었다. 그런데 반려견 중에 입마개를 작용한 경우는 전혀 없었고 심지어 목줄도 하지 않아 산책하는 이웃을 불안하게 만드는 장면이 목격됐다.

이곳 공원에 산책을 나온 주민 이희성 씨는“어떤 경우엔 변려견과 함께 산책을 나오면서 배변봉투도 준비하지 않아서 잔디에 배변을 하는 것을 목격하기도 했다. 이 공원은 아이들이 많이 나와 노는 곳인데 병균에 오염될 수도 있어서 예의를 지켜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당진시 축산과는 “나의 소중한 반려견이 타인에게 존중받을 수 있도록 반려견과 외출 시 인식표, 안전장치, 배변봉투를 꼭 해야 한다. 위반 시 동물보호법에 의거 20만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반려견을 카우는 인구가 1천만 명에 도달하고 있기 때문에 자치단체에서도 반려견 문화를 올바르게 유도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와 관련 당진시보건소에서는 광역치매센터와 손잡고 지난달부터 치매환자를 위해 운영하고 있어 동물치료 프로그램이 눈길을 끌고 있다.

매주 화요일 주 1회, 1시간 씩 총 14주 동안 운영되는 이번 프로그램에는 8명의 치매 경증 환자와 전문 진행자, 치료 도우미견 3마리(골든 리트리버 달이, 비숑 프라제 콩이, 치와와 소담)가 함께 참여 중이다.

치매 어르신들은 미용놀이와 주사위 놀이, 감정카드 게임, 상호교감 놀이, 칭찬 릴레이 미션 같은 다양한 활동을 반려견과 함께 하며 교감을 이어가고 있다.

물론 프로그램 초기에는 치매 어르신들의 인지능력이 부족하다 보니 어색해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치매 환자들이 먼저 강아지를 스스럼없이 만져보고 안아보는 등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특히 반려견과 함께 하는 각종 게임 활동은 치매 어르신들의 기억력과 집중력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소 관계자는 "동물치료 프로그램은 치매 환자들의 우울감과 소외감을 해소하고 자존감을 높여 주는데 효과가 높다"며 "향후 다양한 인지재활 프로그램을 개발해 어르신들의 치매예방과 건강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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