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학돌초, 체험의 장 열어 호응 얻어

▲ 서산 학돌초등학교 학생들이 방과후학교 맛보기체험행사가 마련된 부스에서 로봇과학 수업을 체험해 보고 있다.

“제가 일을 하니까 값비싼 학원보다는 방과후수업을 활용하는 것이 유익하다고 생각해 적극 활용하려고 하는데 우리학교는 학생 수가 많다 보니까 인기가 많은 프로그램은 추첨을 해서 당첨이 돼야 할 수 있는 오점이 있어 안타깝다. 또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이번에 방과후수업 신청서를 작성하면서 아이에게 유익할 것 같아 주산을 배워볼 것을 권했다. 그런데 아이가 무조건 안하겠다고 한다. 서산 학돌초등학교처럼 강좌 신청을 받기 전에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아이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참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방과후수업이 참 다양하게 있는데 아이들이 몰라서 참여를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체험기회를 미리 줘보는 것, 학교마다 시행했으면 좋겠다.”

 

당진에 사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유 씨가 서산 학돌초등학교가 방과후프로그램 맛보기 체험행사를 가졌다는 소식을 듣고 한 말이다.

그래서 유 씨가 자녀를 보내고 있는 탑동초등학교 방과후학교 한 관계자와 전화인터뷰를 해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맛보기 체험행사를 접목해 볼 계획이 있는 지 물었다.

관계자는 “우리학교 같은 경우에는 학생 수가 많아서 64개 강좌 중 5-6개를 제외하고는 거의 정원에 맞춰 추첨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면서 “다만, 새로운 강좌가 개설되거나 정원이 차지 않는 강좌에 대해서는 접목해 볼 것을 고려할 만 하다.”고 의견을 말했다.

한편, 유 씨의 말대로 서산 학돌초등학교(교장 정덕채)가 지난 6일, 학교 체육관에서 로봇제작 외 14개 강좌의 방과후프로그램 맛보기 체험 행사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이번 행사는 2018학년도 방과후학교 수업이 시작되기 전에 미리 강좌를 안내하고 직접 체험해보도록 해 학생들이 자신의 흥미와 적성에 맞는 강좌를 선택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자리였다.

정덕채 교장은 “다양한 부스에서 직접 체험해보고 고민하여 스스로 원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어 학생들의 반응도 좋고, 방과후학교 참여율이 더 높아진 것 같다.”고 밝혔다.

방과후학교 업무를 담당한 김정아 교사는 “학생들이 다양한 부스에서 직접 체험해보고 고민하며 스스로 원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고 밝혔다.

학교마다 상황은 달랐다. 그러나 학부모 유 씨의 의견대로 맛보기 체험기회의 장을 마련해 준다면 학생들이 추첨에 떨어져 당장 수강할 수 없을 지라도 적어도 자신이 무엇에 흥미를 느끼고 무엇이 적성에 맞는 지 찾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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