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2018년 ‘황금산제향’ 열려

서산시 대산읍에는 독특한 이름을 가진 ‘황금산’이 있는데 마을사람들은 이 산을 대대로 물려주어야할 보물로 여기고 정성껏 보살피고 있다.

그 이름의 유래를 노을이 지면 온통 붉어지는 데서 찾거나, 산 주변 해역에 해산물이 풍부한 황금어장이라는 데서 유래됐다는 설도 있다.

봉우리 3개가 남북으로 길게 이어져 있는 황금산은 사시사철 초록빛을 뿜어내는 오솔길과 탁 트인 바다, 주상절리의 풍광이 조화를 이루는 명품 트레킹 코스로 사람들이 몰려드는 곳이 됐다.

2일 대산읍 황금산 일원의 임경업 사당에서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2018년 황금산제향이 초헌관(한옥희 대산읍장), 아헌관(황금산사보존회 김종우 부회장), 종헌관(한화토탈 김계복 업무팀장), 독축관(황금산사보존회 김종학 감사) 진행으로 거행되었다.

이날 한옥희 대산읍장과 황금산사보존회, 기업관계자 및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하여 제를 올렸으며, 마을 주민들이 정성들여 준비한 식사를 함께 나누었다.

황금산사제향은 먼 옛날 황금산 뒤쪽 바다가 물이 깊고 물살이 급하여 위험한 해역으로 이곳을 지나는 배들의 안전운항을 기원하는 염원을 담아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황금산 산신과 임경업 장군을 모시고 제사를 지내오다가 현대에 들어 1999년부터 마을 주민들의 노력으로 현재까지 보존 되고 있다.

한편, 서산의 황금산(黃金山)은 해발 156m에 불과한 나지막한 산이지만 산과 바다의 정취를 두루 즐길 수 있는 트레킹 코스로 주목받고 있다. 완만한 숲길, 탁 트인 서해와 주상절리의 절벽해안, 황홀한 낙조 풍광이 조화를 이룬 곳이다.

황금산의 원래 이름은 ‘항금산’(亢金山)이다. 황금(黃金)은 평범한 금이고, 항금(亢金)은 고귀한 금을 뜻하므로 예부터 ‘항금산’이라 불렀다고 전해진다. 그러다가 금이 발견되면서 황금산이 되었다고 하는데, 1926년 발간된 서산군지에 ‘황금산’(黃金山)으로 표기돼 있다.

황금산의 코스는 주차장에서 정상에 오른 뒤 몽돌해변과 코끼리바위, 굴금을 둘러보고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게 일반적이지만 썰물 때에는 해안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일반적인 코스는 넉넉잡아 2시간이면 충분하고, 해안 트레킹 코스는 4시간 정도 걸린다.

서부본부 공동취재팀

 



▲ 한옥희 대산읍장


저작권자 © 충남인터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