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인과 만남] <사랑이 터져 흘러내린 날> 시집 낸 김경중 시인

 

 

사랑 받았기 때문에

그 사랑 배워서 알고,

사랑으로 배부르기에

그 사랑 나눌 수 있고,

 

사랑 가졌기에

그 사랑으로 줄 수 있고,

 

사랑으로 위로 받았으니

그 사랑으로 위로하고,

 

사랑으로 용서 받았기에

그 사랑으로 용서하고,

 

사랑으로 구원 받았으니

그 은혜로 복음 전하고,

 

사랑으로 이긴 자이기에

그 사랑으로

진리 안에서 져 주고,

 

받을 수 없는 사랑 체험했기에

겸손을 알고 깨달아

좀 더 낮아지고,

 

사랑의 빚지어 그 빚

갚을 수 없는 자로

나그네요 행인되어,

 

천국을 고대하며 이 땅에

잠시 머물고,

 

이 모든 사랑 받았기에

기쁨과 감격으로 또

모든 이들을 사랑한다.

 

김경중 시인의 [사랑]이라는 시. 그에게 어떻게 시를 쓰냐고 묻자 “공감과 사랑”을 가지고 쓴다는 대답을 들었다. 이 세상의 모든 것과 공감하고 또 그것을 사랑할 수 있다면 자연스럽게 ‘시’로 표현된다는 말은 아닐까.

지난 1일 시인이 운영하고 있는 김경중내과의원(서산 터미널옆)에 방문해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김 시인은 최근 처녀작인 <사랑이 터져 흘러내린 날>시집을 출간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경중 시인은 공주사대부고를 졸업하고 고려대 중국어문학을 공부하다가 연세대 신학과에 합격했지만 수학하지 못하고 오랜 방황을 했던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다가 국립 경상대 의대에서 의학을 공부하고 현 성균관대 강북성심병원에서 수련의 과정을 마치고 서산의료원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병원 개업 후에도 대한신학대학원에서 신학을 공부하는 열정을 보여주기도 했으며 서산YMCA 이사장을 역임하고 현재 서산에서 의사, 사회활동가,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처럼 왕성한 사회활동을 하면서도 그의 마음속에는 항상 문학에 대한 열정이 숨겨져 있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김경중 시인은 2015년 심응섭 교수의 추천으로 월간 <문학세계>를 통해 등단했다.

김 시인은 시를 쓰게 된 동기에 대해 “제가 크리스천인데 전도를 하다가 한 번은 성경내용을 시적으로 표현해봤다. 그때 내 안에 시적인 언어가 꿈틀거리는 것을 알게 되었고 공감과 사랑이 있다면 시를 쓸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어떻게 시를 쓸 수 있는가’라는 물음에 그는 많이 읽고 많이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김 시인은 일주일에 한 두 편의 시를 쓴다고 한다. 조병화 시인의 경우도 다작으로 유명한데 그 많은 작품들 속에서 진주 같은 작품이 어느 순간에 나온다는 것이다.

김경중 시인은 현재 갯벌문학회, 한국문인협회, 서산시인협회에 소속되어 있으며 앞으로도 공감과 사랑이 흐르는 시를 써서 우리 사회를 아름답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전국지역신문협회 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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