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김경중 시인

속 깊은 내 마음을
그대의 향기가
차지합니다

심장까지 파고든
향기는 실같은 핏줄을
타고 흘러
온 몸을 감싸고

생각 속에도,
영혼의 끝자락에도
내쉬는 숨 속에도
온통,
그대의 향기 뿐입니다
점령군처럼 나를
지배합니다

그대의 향기 속에
내 삶이 녹아있습니다
자유를 잃었지만
기쁨을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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