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량의 검뎅이 발생된 논

 

[이슈연속보도] 주민들에 피해 입힌 LG화학 대산공장 검뎅 분출사고

 

검뎅 분출사고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서산시 대산읍 대죽리 마을주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이 마을은 화학공장 바로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서 주민들은 늘 불안감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지난달 23일 아침에도 바쁜 농사철을 맞아 농민들은 일찍부터 하루를 시작했는데 갑자기 폭발음과 함께 검은 연기가 분출되면서 인근지역이 검댕이로 뒤덮였었다.

이와 관련 충청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달 23일 LG화학 대산공장 검뎅 분출사고에 대해 서산시에서 검사 의뢰한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의하면 △시험항목 : 납 등 7항목 △채취장소 : 서산시 대산읍 대죽리 일원 △납 : 불검출 △구리 : 0.008mg/L △카드뮴 : 불검출 △6카크름 : 불검출 △수은 : 불검출 △비소 : 불검출 △시안 : 불검출이 밝혀졌다.

이에 대산읍발전협의회측은 “EVA공정상에 원료 및 촉매 자체에 대한 검사항목은 존재하질 않는데 중금속을 검사하여 그 항목이 결과에 나오면 말이 안 된다.”며 “본 검사는 원료 및 촉매의 유해성 검사가 필요한 것이지 존재하지도 않는 항목을 검사하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또한 본 검사는 있지도 않은 항목을 검사 의뢰하여 주민들에게 알려 기만하는 사기 행각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뜻을 밝혔다.

한편, 지난달 23일 08시 10분경 LG화학 대산공장은 EVA에서 반응기의 이상반응으로 압력이 상승하여 폭발사고를 막기 위해 셧다운을 하였다. 이 과정에서 이상 압력 상승으로 안전밸브가 4차례 열려 폭발음과 함께 인근 마을(대죽리 전역, 대로리, 기은리 일대)에 검뎅이 날려 농작물 피해와 오염이 심각한 상황이 벌어졌다.

인근 주민들에 의하면 여러 차례 폭발음이 발생하며 굴뚝을 통해 검은 연기가 솟구쳤다. 이 연기는 시커먼 검뎅으로 인근 마을들을 덮쳤고, 특히 논과 밭을 검게 물들였다. 모내기철을 맞아 농사일이 한창인 주민들에게는 생계에 큰 지장을 주었다.

이에 관계기관에서는 유해성 여부 등을 파악하는 작업에 돌입했으며, 인근 지역주민들은 대책회의를 열었다. 또한 지역 환경단체에서는 철저한 조사와 함께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인근 주민의 건강문제와 환경오염, 농작물 피해 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충남도는 시료를 채취하여 24일 충남도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하여 지난달 31일 결과를 발표했지만 대산읍발전협의회는 충남도 등 관련기관의 검뎅 검사 결과 및 절차가 주민을 기만한 행위라고 규정하고 강력 조치할 뜻을 밝혔다.

이와 관련 오는 28일 목요일 오전 10시 대산농협 2층 대회의실에서 엘지화학 측의 사고 설명회가 열리며, 대산읍발전협의회는 사고절차 및 대응조치 등 미흡한 사항들을 강력히 추궁할 것으로 밝혔다.

충남뉴스통신 권근한 기자



▲ 지난달 23일 폭발음과 함께 검은 연기가 분출되면서 인근지역이 검뎅이로 뒤덮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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