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예지원 야외수영장을 다녀와서..

무더위와의 전쟁 속에서 특히 방학을 맞은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아이들과 시원하게 휴가를 보낼 수 있는 곳을 애타게 찾고 함께 공유하기도 한다. 그중 엄마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난 예산 예지원야외수영장이 어떤 곳인지 궁금해졌다.

 

그래서 공휴일을 맞은 지난 15일 당진에서 출발, 고속도로를 30여분 가량 달려 가족과 찾아 본 이곳은 입소문이 난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개장시간 오전 10시도 안되어 줄 지어 입장을 하고 있었다.

 

어른 1만원, 어린이 8천원의 입장료를 내고 들어선 이곳은 널따란 수영장도 그렇지만 숲속에 조성된 데다 커다란 느티나무 그늘이 드리워져 보기만 해도 시원했다.

 

나무그늘 아래 돗자리를 펼치고 앉았는데 매미 울음소리와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경쟁이라도 하듯 요란하지만 정겨움이 배가 된다.

 

곳곳에 평상이 마련돼 있어 예약하면 취사도 가능하지만 굳이 평상대여를 하지 않아도 나무 그늘 아래 돗자리를 펴고 앉아 준비해 온 음식을 먹을 수 있다. 치킨배달도 가능하고 수영장 내에 김밥, 라면, 꼬치 등 간단한 음식은 판매되고 있고 필요하다면 취사장이 따로 마련돼 있어서 불편함이 없었다.

 

수심도 70cm, 90cm, 150cm로 구분돼 있어서 어린 영유아들은 안전하게, 어른들은 어른들대로 제대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곳이었다.

 

회당 500원이면 이용할 수 있는 슬라이딩은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아 매회 마다 줄을 이었다.

 

공휴일이어서 더더욱 북적거렸지만 함께 왁자지껄 어우러져 노는 것도 맛이라면 맛이다.

 

평택에서 왔다는 A 씨는 "아이들과 즐거운 추억을 만들 장소를 물색하다가 이곳을 찾게 됐다. 먼 길을 왔지만 후회하지 않을 만큼 만족한다. 다시 또 찾고 싶은 곳"이라고 말했다.

 

기나긴 무더위가 서서히 꼬리를 내려가는 이때쯤 올해 어쩌면 마지막 물놀이가 될 지도 모를 주말 어디에서 마지막 추억을 남길 수 있을까 고민한다면 예산 예지원 야외수영장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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