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현장으로] 서산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를 가다 – 현장에서 소비자 반응은

 

안전하고 신선한 제철 서산 농·특산물을 직접 맛보고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는 직거래 장터가 재개장했다.

7~8월 혹서기에 잠시 휴장했던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가 지난달 31일 예천주공2단지 공원에서 시작으로, 1일에는 해미읍성과 삼길포 항에서 연이어 개장했다. 직거래장터에는 100여 농가가 참여해 사과, 쌀, 된장 등 우리지역 농·특산물과 가공품을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지난 12일 직거래장터가 열린 해미읍성 내에서는 조선시대 거리 풍경과 잘 어울리는 우리 농산물이 곳곳에서 인기를 끌었다. 축제장으로 몰려온 관광객들이 농특산물을 구경하고 구입하는 장면이 목격됐다.

경기도 수원에서 가족과 함께 축제장을 방문한 이수혁 씨는 “축제와 가장 잘 어울리게 전통복장으로 농산물을 판매하시는 농민들을 보고 단순한 판매가 아니라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착각하게 만든다. 좋은 농특산물을 저렴하고 다양하게 구비해서 좋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장에서 관광객들은 대부분 농특산물을 체험하고 구입하거나 구경하고 있었다.

“조선시대 탱자성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지난 12일부터 3일간 서산시 해미면 서산해미읍성 일원에서 개최된‘제17회 서산해미읍성축제’ 기간 주인공인 우리 농특산물이었다.

이 축제는 올해에는 약 23만명의 관광객이 축제장을 찾았으며, 특히 중국, 일본뿐만 아니라 유럽 및 미국에서 온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방문하여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 잡았음을 증명했다.

이처럼 많은 관광객들이 몰린 데는 주말을 기점으로 축제장을 다녀간 관광객들의 호평과 더불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공격적인 홍보, 철저한 교통대책 등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서산 농특산물을 제대로 알린 이번 축제에서는 조선시대 병영훈련, 병영음식마당 등 해미읍성의 역사성을 반영한 다양한 병영 체험 프로그램과 함께 역사 마당극, 불꽃놀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특히 올해는 전년도와는 달리‘더 새로운 시민의 서산’이라는 구호에 맞게 15개 읍면동 주민 대표가 함께 참여하는 합미식 퍼포먼스를 통해 특별한 개막식을 개최하는 등 시민들이 축제에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축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또한 태종대왕의 행렬범위를 성 밖에서 성 안으로 행해지도록‘서문→남식교→진남문’방향으로 확장 운영하여 방문객들이 주요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한 점도 큰 인기를 끌었다.

아울러 야간프로그램을 확대해 전통국악, 현대가요를 포함한 문화공연과 함께 불꽃놀이, 서산국악제를 통해 관광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했다.

이외에도 대형 가마솥에서 토속 음식과 함께 주먹밥을 만들어 먹는 음식마당과 우리 고유의 전통놀이이자 병영성의 전투를 형상화한 석전체험으로 방문객들의 발길이 연일 이어졌으며, 엽전을 활용한 체험장 운영은 조선시대 재현에 충분했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 숙영 체험프로그램 ‘청허정을 지켜라!’는 접수 일주일 만에 신청이 마감되는 등 가족단위 방문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으며, 조선시대를 몸으로 직접 체험하고 느끼며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하고 어울렸다는 점에서 큰 호평을 받았다.

한편 축제 때마다 제기됐던 교통 문제와 관련해 축제장 임시주차장을 추가 조성하고 내포해미청소년광장 주차장, 해미성지 및 해미성당의 하천변 등을 활용하는 등 400여대의 주차면수를 추가 확보하여, 관광객들의 교통 불편을 크게 해소했다.

맹정호 서산시장은 “서산해미읍성축제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한 만큼, 내년에도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더 많은 관광객들이 서산시를 찾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서산해미읍성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6년 연속‘문화체육관광부 유망축제’에 선정됐으며, 세계축제협회(IFEA World)가 주최하며 축제의 오스카상이라 불리는‘피너클 어워드’세계대회에서 BEST 신규 프로그램 부문 동상을 수상하여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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