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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 원인 안 고치고 안전모만 단속
[888호] 2019년 04월 23일 (화) 18:26:16 서영태 기자 ssytt00@naver.com
   
 

 

[충남협회논단] 서영태 (사)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협의회장

 

오토바이와 자전거는 기동성과 편리성 등 다양한 장점이 많은 이동 수단이지만 교통사고의 심각성을 외면할 수 없다.

봄을 맞아 충남 지역에서 오토바이·자전거 교통사고 사망자가 급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3일 한국교통안전공단 대전·충남지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으로 4월 들어 잠정집계 19명의 교통사고 사망자 중 52.6%인 10명이 오토바이·자전거 교통사고로 숨졌다.

봄을 맞아 야외활동과 본격적인 영농철로 접어들면서 오토바이·자전거 통행량의 증가로 교통사고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3~2017년 오토바이 교통사고 사망자 중 겨울철(11~2월) 평균 월간 사망자 수는 121명인 반면 봄~가을철(3~10월) 평균 사망자 수는 194명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안전공단 대전충남본부는 지방경찰청과 합동으로 주요 교통법규 위반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예정이다. 중점 단속 대상은 중앙선 침범·신호 위반, 불법 구조 변경, 안전모 미착용, 인도 주행 등이다.

당국은 상습 위반 장소를 중심으로 계도와 함께 예외 없이 강력한 단속을 시행하고, 안전교육과 홍보 활동을 지속적으로 펴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최근 자전거 이용자들의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 안전모 착용이 의무화되었다. 하지만 정작 일반 도로에 나가보면 자전거도로가 아예 없거나 부실해서 사고가 늘고 있어서 안전문제가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자전거를 이용하는 주민들은 전용도로가 없는 경우가 많아서 인도를 주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고가 나면 자전거 이용자가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

반면, 주민들의 생활 현실과는 동떨어진 자전거 도로가 개설되어 반발을 불러오고 있는 곳도 있다.

최근 서산시 부석면 주민들이 지역에 새로 개설된 도로의 사고 위험성을 지적하며 구조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방도 649호선 구간인 부석면 대두리∼창리 구간(총연장 9.54㎞)에 대해 왕복 2차로와 농기계·자전거 등이 다닐 수 있는 보조도로를 갖춰 지난해말 개통했으며 도로 개설까지 7년간 547억원이 투입됐다.

그러나 정작 부석면 마룡리, 칠전리, 봉락리 등 도로가 지나가는 지역의 마을 주민들은 구간별로 신규 개설한 도로의 시설개선을 요구하는 현수막을 곳곳에 내거는 등 반발하고 있다. 농촌 현실을 반영하지 않은 도로 구조로 이용에 어려움이 많고 도로 개설 이후 크고 작은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

봄을 맞아 자전거를 이용하는 주민들이 대폭 늘고 있지만 위험요인이 많은 현실이 계속 방치되고 있다. 매년 자전거 사고가 늘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근본적으로 문제를 개선하려는 당국의 의지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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