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익산-군산-서천 탐방

▲ 익산신재생자원센터 방문

7월 12일 시민들을 초청하여 함께 떠나는 서해안신문문화탐방단(단장 김진영)이 (사)자연보호중앙연맹 서산시자연보호협의회(회장 한명희) 회원들과 함께 특별한 탐방을 다녀왔다.

 

전날까지 내린 빗줄기에 온 대지가 유난히도 선명해지고, 맑게 갠 하늘에는 몽실몽실 흰 구름이 자꾸만 우리를 따라오며 응원한다.

 

2009년부터 신재생자원센터를 설립 운영하며 전국을 넘어 세계적인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는 익산시를 향해 달리는 버스 안에서는 서해안신문 최송산 대표의 위트 있는 사회로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소통하느라 이야기꽃과 웃음꽃이 함께 피어났다.

 

두어 시간 달려 도착한 신재생자원센터 앞에서 익산시자연보호협의회(회장 김석태) 임원진이 나와 환영해 주고 견학에 동참하며 우정을 나눴다.


이곳 신재생자원센터는 익산시청 조남희 팀장의 설명에 따르면, 총사업비 934억 원이 투입 돼 지역에서 발생하는 생활폐기물을 하루 200여 톤을 처리할 수 있는 소각시설과 매립시설, 지상 3층 규모의 문화체육센터를 갖추고 있다. 소각시 발생되는 전기와 온수를 판매해 연간 약 12억 원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고, 폐열을 활용해 수영장, 헬스장 등이 운영되는 문화체육센터에는 월 2000여명의 회원들이 이용을 하고 있다.

 

하루 200여 톤의 생활쓰레기는 건조-연소-후연소의 3단계 연소과정을 거쳐 안전하게 소각되고 소각재는 에어돔에 매립된다는 내용의 동영상 시청에 이어, 쓰레기가 처음 유입되는 곳을 지나 중앙통제실에서는 소각 현황을 실시간 체크하며 감시하고 있었다. 주변 환경을 돌아보는데 문화체육센터, 친환경식물원과 생태연못이 조성돼 주민들에게 쉼터가 되어주고 있었다.

 

이곳은 매립시설이 에어돔 형태로 1-2-3단계로 조성돼 있었는데 1단계 매립이 끝나 2단계 매립시설을 지난 5월 조성을 마쳤다. 문을 여닫을 때마다 에어가 빠져나가기 때문에 일반에게는 공개되지 않으나 이날 내부 시설을 샅샅이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기존 축구장으로 임시 이용하고 있던 곳에 조성된 에어돔은 외부환경과 철저하게 차단돼 악취나 침출수 발생으로부터 안전하게 처리된다는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이날 함께한 한명숙(당진 시민) 씨는 “신재생자원센터는 더 이상 혐오시설이 아니며, 폐기물은 ‘자원’이라는 새로운 인식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서재랑 학생(당진 탑동초)은 “쓰레기를 잘 분리해서 내놓아야 쓰레기양을 줄일 수 있고 재활용해서 큰 자원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자연보호익산시협의회 임원진과 작별인사를 나누고 군산에 도착하니 군산시자연보호협의회(회장 안창환)임원진이 우리 일행을 반가이 맞이해 준다. 서해안에서 잡은 갈치로만 요리한다는 유명한 음식점에서 오찬을 나누고, 군산 지역을 찾아주어 감사하다는 뜻을 담아 군산시의회에서 마련해 준 특산물 봉지 하나씩 받아들고 안창환 회장의 안내를 받아 근대역사박물관을 찾았다.

미리 나와 준비하고 있던 해설사와 함께 해양물류역사관, 독립영웅관, 근대생활관, 기획전시실, 기증자전시실, 어린이체험관 등의 전시시설을 돌아보았다.

 

1층 해양물류역사관에서는 국제무역항 군산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통찰할 수 있었다. 2층 독립영웅관에서는 의병장 임병찬 장군의 고향이자 호남 최초 3.1만세운동과 전국 최대 농민항쟁이 있었던 민족저항의 도시인 군산의 자랑스러운 독립영웅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동층에 마련된 기증자전시실에서는 개인이나 단체가 소장하고 있던 유물을 기증한 분들의 뜻을 기리기 위해 만든 공간이 있었는데 박물관 건립을 위해 군산시민이 자진하여 내놓은 유물이 2만여 점이라는 해설사의 설명에 모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3층 근대생활관에서는 일제의 강압적인 통제에 굴하지 않고 치열한 삶을 살았던 군산 사람들의 모습을 재현해 놓았다.

 

이곳 박물관으로부터 걸어서 15분 거리에 있는 동국사를 향해 가는 길목마다 일제강점기에 지어져 현재까지 남아있는 건물물이 곳곳에 눈에 띄었다. 동국사 역시 현재까지 남아 있는 일본식 사찰 중 유일하게 남아 있는 곳이다.

 

동국사는 대웅전, 요사채, 종각 등이 자리하고 있었는데, 8·15광복 뒤 김남곡 스님이 동국사로 사찰 이름을 바꿔 오늘에 이르렀다고 한다. 특히 동국사 대웅전은 2003년에 등록문화재 제64호로 지정됐다. 마당 한 켠에 소녀상이 우뚝 세워져 아픈 역사를 또렷이 기억하라 말해주고 있었다.

 

동국사를 돌아 나오는 길목에 위치한 이성당 빵집은 오랜 전통과 소문난 맛에 찾아온 관광객들로 붐비고, 단원들 손에 약속이라도 한 듯 일제히 빵 봉지가 들렸다.

 

이어 방문한 서천 국립생태원은 버스에서 내려 서문을 통해 입장하니 본관이 도보 5분여 가까운 거리에 있어 놀란다. 정문에서 입장할 경우 셔틀버스를 이용해야 할 만큼 거리가 멀다. 다만, 주차장이 갖춰진 정문과는 달리 서문에는 주차장이 따로 마련돼 있지 않아서 기차를 이용하는 관광객들에게 좋다.

 

서문에서 본관으로 이동하는 짧은 길목 좌우로 버드나무, 줄, 갈대, 부들, 연꽃이 반기고 사람이 지나갈 때마다 후두둑 소리 내며 청둥오리 내빼기 바쁘다.

 

이곳은 충남의 핫플레이스답게 안팎으로 관광이 붐비고 이미 대 여섯 번째 방문임에도 불구하고 열대관, 사막관, 지중해관, 극지관, 온대관 등을 돌아볼 때마다 감동과 재미가 쏠쏠하다. 별관에 자리잡은 원숭이는 끊임없이 좌로 우로 이동하며 구경하는 우리를 그 녀석도 힐끗힐끗 구경한다.

 

익산시-군산시-서천시를 경유하여 돌아오는 길 차 안에서 서로 보고 듣고 느낀 점을 나누며 “참 유익한 탐방이었다.” 입을 모아 말했다.

 

한편, 다음 달 탐방 지는 정해지는 대로 공지할 예정이며, 매월 둘째 주 금요일에 떠나는 탐방에 함께 참여하기를 원하는 시민은 서해안신문사문화탐방단(단장 010-5215-4666)에게 문의하면 자세하게 안내받을 수 있다.


▲ 군산근대역사박물관 방문


▲ 익산 신재생자원센터 동영상 시청




▲ 익산 신재생자원센터 에어돔 내부 탐방

▲ 익산 신재생자원센터 에어돔 외부 모습

▲ 군산 근대역사박물관에서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 군산 동국사

▲ 군산 동국사 방문

▲ 서천 국립생태원 방문



▲ 익산시청 조남희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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