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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향기]소중한 휴가, 재충전의 기회로
[1호] 2019년 07월 22일 (월) 12:54:15 전미해 기자 jmhshr@hanmail.net

“이번 휴가는 친구 얼굴도 볼 겸 서해안으로 가볼까 해. 세 가정이 함께 2박3일 계획하고 있는데 어디가 좋을까?”

도시에서 직장생활 하면서 바쁘게 사는 대학 동창생이 오래간만에 연락이 와 가볼만 한 곳을 추천해 달라고 하기에 답해주었습니다.

“우리 서해안은 발 딛는 곳 마다 다 좋아. 어디로 가든 후회 없을겨~~.”

“충청도 사람 다 됐다”며 사람 복작대는 곳 말고 조용하게 휴식을 취하고 싶다는 친구에게 충남 끝자락에 있으면서 사시사철 푸른 상록수림 숲이 우거져 있는 외연도랑 서해에서 가장 맑은 바다로 꼽히는 난지도 등 가볼만 한 섬 몇 곳을 안내해 주었습니다.

 

부모님 모시고 살면서 고향을 지키고 있는 초등학교 동창생 녀석에게서도 연락이 왔습니다.

“이번에 아버지 팔순이시거든. 그래서 형제들 다 모이기로 했는데 집은 좁고 덥기도 하고, 모두 바다를 보고 싶다고 하니까 생각이 나서 전화했네. 어른 10명, 애들 대 여섯 명 되는데 대가족이 갈 수 있는 민박이나 펜션 추천해주라.”

이 친구에게는 온 가족이 보고 싶어 하는 바다도 있고, 황홀한 빛 축제도 만나볼 수 있는 안면도를 추천해 주었습니다. 이 친구 덕분에 전화해서 알아보니 빛축제는 오후 7시30분부터 11시까지 휴일 없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바다를 보기 힘든 내륙에, 사람도 차도 많은 대도시에 사는 친구들의 고마운 문의전화에 상세한 정보로 화답하느라 진땀이 나면서도 소중한 휴가 기간 우리 고장을 기꺼이 찾아주는 친구들이 즐거운 추억만 안고 돌아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가득합니다.

 

“휴가 어디로 가유?”

“부모님 계신 고향 가쥬.”

“그 부모님은 좋겄슈. 우리 애덜은 생전 휴가 때 온다 간다 말이 없슈. 내가 덥고 고생하니께 오지 말라고 그리서 그류.”

엊그제 동네에서 만난 한 어르신이 온다 간다 도무지 연락조차 없는 자식들에게 서운한 마음 가득하면서도 이내 자식을 두둔합니다.

 

“경로당에 요새 사람이 안 나와. 나만 그런 것이 아니고 휴가 때 자식들 오면 싹 다 들려 보낸다고 마늘 까고 쪄서 냉동실에 넣어 놓느라고 들.”

친정어머니는 모처럼 쉬는 휴가 기간에 고향집 찾아오겠다는 자식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마늘과 함께 찧어 냉동고에 차곡차곡 담습니다.

 

저마다 소중한 휴가를 어떻게, 어디에서, 누구랑 보낼까 고심하는 행복한 요즘입니다. 우리 독자님들, 소중한 휴가 기간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충분히 쉼을 누리고 재충전하여 주어진 일을 또 힘차게 잘 감당해 나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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