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날 오후 해미읍성축제현장을 찾아서...

▲ 둘째 날 밤 8시 30분에 펼쳐진 불꽃축제를 지켜보며 감동하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모습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서산시 해미읍성 일원에서 개최된 제18회 서산해미읍성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둘째 날 축제의 하일라이트인 불꽃축제가 열린다고 하니 오후 6시 서산시내에서 출발하여 해미읍성을 향해 가는데 차량행렬이 이어져 가다 서다를 반복한다. 꽤나 먼 거리에 차를 세우고 걸어가기로 작정한 시민들도 적잖아 보인다.

 

적잖은 시간이 걸려 도착한 등 밝힌 읍성 안은 그야말로 발 디딜 틈도 없이 자꾸만 밀려드는 인파로 가득 가득 채워지고 있어 해미읍성축제의 인기를 실감하게 한다.

 

자꾸만 싸늘해지는 가을밤 아이들은 담요를 두르고, 읍성 안 대부분의 음식은 재료가 소진된 지 오래여서 그저 뻥뻥 소리 내며 충청도 식으로 느리게 나와 주는 뻥튀기라도 사보려고 빙 둘러 줄을 섰고, 따뜻한 옥수수를 사려는 줄은 그야말로 끝이 보이질 않는다.

 

읍성 안에서 저녁 식사를 하려던 계획을 바꿔 밖으로 나가려는데 성 안으로 들어오려는 사람들이 하도 많아 대 여섯 줄로 줄지어 들어서는데 병사들 행렬을 연상케 하고, 시내로 접어드니 마찬가지로 인산인해를 이뤄 음식점마다 긴 줄을 서 기다리는 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시내 가운데로 진입하여 테이블 2개 놓고 국수 파는 할머니 가게에서 여유롭게 요기를 하고 다시 서둘러 읍성을 향했다. 불꽃축제 예정된 시간이 다가오자 읍성 안팎에서는 추위에 떨면서도 모두 멈춰 선 채 하늘을 주시하고 있다. 그때 해미읍성축제를 축하하는 메시지와 함께 어둔 하늘을 환히 밝히며 불꽃이 뻥뻥 터지는데 약속이라도 한 듯 일제히 입을 모아 감탄의 함성을 내지르는 모습도 장관이다.

“우와!”

“멋지다!”

검은 하늘을 붉게, 때로는 푸르게 물들일 때마다 감동의 탄식은 이어졌고, 끝났을 때 아쉬움이 없을 만큼 충분한 시간동안 불꽃축제는 꽤 긴 시간 이어졌다. 남녀노소 누구랄 것도 없이 크게 감동하며 그렇게 이틀째 축제는 마무리가 됐고, 한참이 지난 후에야 겨우 주차장을 빠져나올 수 있었지만 축제의 감동이 커 기다림은 결코 지루하지 않았다.

 

“감동이 한동안 잊혀지지 않을 것 같아요.”

너무 좋아 서산에서 1박을 하고 마지막 날 축제까지 즐기고 갈 계획이라던 한 젊은 부부와의 인터뷰에 지극히 공감이 가는 아름다운 밤이었다.

 

한편, 18회째를 맞은 해미읍성축제는 올해에는 특별히 외국인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문무과 과거시험 재현 프로그램을 새롭게 운영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 국내 관광객 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도 예년보다 많이 참석했다.

 

이번 축제에서는 음식이라는 주제에 맞춰 태종대왕 수라상 체험, 충청남도 요리경연대회 등 주제 프로그램은 물론 다양한 병영체험 프로그램과 함께 AR 체험 프로그램, 역사 마당극, 불꽃놀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성 안팎은 3일간 발 디딜 틈 없는 성황을 이루었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태종대왕 수라상 체험’은 접수 일주일 만에 신청이 마감되는 등 가족단위 방문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으며, AR 체험 프로그램 또한 스마트관광을 활용함으로써 다른 축제와 차별화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또한 축제 때마다 문제점으로 제기됐던 교통 문제와 관련해 해미천변 등에 축제장 임시주차장을 추가 조성하는 등 기존 1,500여대에서 2,200여대로 700여대의 주차면수를 추가 확보해, 관광객들의 교통 불편을 크게 해소했다.

 

최근 유행하는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예방을 위해 축제장 진입로 및 출입구에 소독시설을 설치하고 이동식 소독차량을 축제기간 내내 배치하는 등 돼지열병 유입 방지에 총력을 기울였다.

 

맹정호 서산시장은 “자원봉사자, 지역주민 등의 자발적 참여와 축제추진위원회(원장 이준호)의 협력으로 성공적인 축제가 됐다”며“매년 더 발전된 축제를 준비하고 이를 통해 더 많은 관광객들이 서산시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산해미읍성축제는 올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7년 연속‘문화체육관광부 유망축제’에 선정됐으며, 세계축제협회(IFEA World)가 주최하며 축제의 오스카상이라 불리는‘피너클 어워드’한국대회에서 BEST 신규 프로그램 부문과 축제유형 부문을 수상하는 등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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