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서산장학재단(이사장 김태권)은 14일(토) 오후 서산시 아르델웨딩컨벤션에서 서산·태안 지부 회원 등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재단발전과 후진양성에 기여한 회원들에게 제4회‘명예의 전당 헌정패’를 수여했다.

 

 

[연속기획] 기부문화를 확산하자 – 연말 맞아 베푸는 사람들 줄어들어

 

연말을 맞아 구세군 자선냄비나 후원단체들의 모금활동이 이어지고 있지만 저조한 기부문화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 1일 '사랑의 온도탑 제막식 및 희망 2012 나눔 캠페인'을 갖고 본격적인 모금활동에 돌입했다.

내년 1월 31일까지 62일 간 진행되는 희망나눔 캠페인 기간 충남은 77억 원의 목표 모금액을 설정했다. 모금목표액의 1%가 모일 때마다 온도탑의 수은주가 1도씩 올라간다.

사랑의 온도탑은 지난 1999년 처음 생긴 이래 모금 저변확대에 큰 기여를 해온 게 사실이다. 시민들은 거리에 설치된 온도탑의 눈금을 보며 자발적 기부행렬에 동참했다.

하지만 지난해 성금 유용 파문에 휩싸이면서 시민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준 것이다. 그 결과 목표액에 미달되는 모금 실적으로 수모를 겪어야만 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난 아픔을 딛고 온도를 훈훈하게 높여줬으면 좋겠지만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 함께 어려운 우리 이웃들이나 보육원, 복지시설에는 더욱 한기가 느껴지고 있다는데 충남지역 00보육원의 경우 아이들은 대부분 기초생활수급자로 정부의 지원을 받아 생활하고 있는데 기본적인 생계비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실제로 복지시설을 운영하는 담당자들에 의하면 매년 기부금이 줄고 있다는 게 대부분이며 연말이라고 해서 사정은 나아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처럼 기부금이 줄면서 가장 먼저 줄이는 건 아이들의 교육비라고 한다.

지난 15일 이를 안타깝게 여기는 보육원 후원자 성기현 씨는 "'주위 사람들이 지갑을 열어서 이웃을 돕고자 하는 여유가 없다. 또한 기부 받는 기관들이 돈을 얼마나 투명하게 잘 쓰고 책임감 있게 썼는가에 대한 신뢰가 적기 때문에 더욱 기부문화가 줄어드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부문화 확산에 나선 민간단체가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재)서산장학재단(이사장 김태권)은 14일(토) 오후 서산시 아르델웨딩컨벤션에서 서산·태안 지부 회원 등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재단발전과 후진양성에 기여한 회원들에게 제4회‘명예의 전당 헌정패’를 수여했다.

올해로 설립 29주년을 맞는 서산장학재단은 장학, 학술·교육, 사회복지, 문화 등 4대 분야에 공로가 큰 재단 회원 13명을 선정하여 공적과 핸드프린팅이 담긴 헌정패를 전달하였다.

분야별 헌정패 수상자는 장학사업 분야에 박순신(석남동), 안창준(원북면), 이승택(수석동), 강영환(동문1동) 학술·교육사업 분야에 이철형(이원면), 김영숙(동문1동), 박문호(성연면), 사회복지사업 분야에 박민자(안면읍), 김장환(음암면)최경자(오산동), 문화사업 분야에 이희열(소원면), 김종연(대산읍), 김종진(남면) 씨가 선정되어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헌정패를 받은 회원들은 재단 홈페이지에 있는 사이버 명예의 전당에 올려 영구히 보전된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제2대 박성호 이사장이 이임을 하고 제3대 이사장으로 김태권 이사장이 취임을 하였다.

또한 심걸섭 부이사장, 송익성 감사 등 새로운 임원진이 구성되었으며, 서산 대산 명지지회와 태안 근흥지회가 우수지회 표창을 수상했다.

김태권 이사장은 취임사에서 “명예의 전당을 설립하여 각 분야에서 묵묵히 기부문화를 실천해 온 분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알리는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며 “서산장학재단이 앞장서서 기부문화를 범국민 사회운동으로 확산시켜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재)서산장학재단은 올해로 창립 29주년을 맞은 가운데 지금까지 2만5000여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였으며, 故 성완종 의원이 작고한 후에는 동생인 성우종(도원이앤씨 대표), 성석종(럭스피아 대표) 형제가 장학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이선희 서산교육장 등이 참석하여 장학재단의 발전과 헌정패 수상자들을 축하, 격려하였다.

서영태 기자

저작권자 © 충남인터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