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일 서산시내 중심상가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거의 끊어진 상태였다.

 

 

[이슈&민생현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사태로 지역경제에 큰 타격, 행정대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의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길거리에는 주민들의 모습이 크게 줄어들었다.

대부분 시민들은 출근길에 마스크를 착용한다. 충남지역 약국에서는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 위생물품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약국 담당자에 의하면 코로나바이러스에 대비하기 위한 전문 마스크도 구비 돼 있었는데 전부 판매됐다. 지금은 마스크뿐만 아니라 손 세정제도 이미 다 팔렸다고 설명했다.

사람이 밀집된 곳에서 전염되기 더 쉽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대중교통 이용객도 다소 줄어드는 추세이다.

불안감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자영업자와 유통·관광업계가 직격탄을 맞았고, 가뜩이나 힘겨운 경제는 더욱 움츠러드는 모습이다.

특히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크다. 지난 9일 서산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신정현 씨는 “요즘 손님들이 불안해하면서 절반 이상 줄었다. 우리 가게뿐만 아니라 이 골목 가게들 대부분 손님들이 대폭 줄어들어 큰 문제다. 만약 3월에도 이 현상이 이어지면 망하는 자영업자들이 줄줄이 나타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신종코로나) 사태로 충남지역 전체적으로 경제에 타격이 큰 상황이다.

도는 4일 아산시에 마련된 도 현장대책본부에서 ‘신종 코로나 확산 관련, 충남경제 상황점검 및 현장간담회’를 개최했다.

충남연구원에 의하면 이번 사태가 2개월 내에 진정될 경우 충남의 경제파급효과는 생산액 감소 1760억원, 부가가치액 감소 570억원, 고용인구 감소 1214명일 것으로 예상했다. 6개월 간 지속될 경우 단기 피해액의 3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여행객 감소에 따른 경제적 악영향도 적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내국인 국내여행 감소가 10%일 경우 충남은 1570억원의 생산액 감소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도는 지역경제 안정화를 위해 신속하게 재정을 투입할 방침이다. ‘2020 상반기 지방재정 신속집행 추진대책 회의’에서 상반기에 3조802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지난해 3조5181억원보다 2839억원 증가한 역대 최고액이다.

한편, 최근 경기침체와 관련 보령시는 둔화된 고용과 지속되는 지역경제 어려움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올해 본예산 기준 신속집행 대상액 4721억 원 중 57%인 2689억 원을 상반기에 집행키로 해서 적극적인 행정에 나섰다.

특히, 인건비와 물건비, 도서구입비, 시설비, 자산 및 물품취득비 등 소비․투자 부문에 해당되는 예산액 3524억 원 중 1분기에 18.1%인 633억 원을 지출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는 정낙춘 부시장을 중심으로 상반기 목표 초과달성을 위한 신속집행 추진단을 구성 ․ 운영하고, 행정안전부에서 권장한 목표율 57% 이상의 부서별 자율목표제를 설정해 매월 둘째 주에는 추진상황 보고회, 매월 넷째 주에는 실․국단위 자체 점검을 실시하는 등 지속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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