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코로나19에 대항하는 ‘나눔 파도’

▲ 태안 원진수산 기탁 모습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많은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태안지역에 ‘사랑의 나눔’이 파도처럼 잔잔하게 이어지고 있다.

 

지난 14일 태안자염(대표 정낙추)에서 코로나19로 고통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을 위해 써달라며 자염 10박스(220만 원 상당)를 기탁했다.

 

정낙추 대표는 “코로나19 극복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기탁을 하게 됐다”며 “모두가 힘든 상황이지만 서로 도와가며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태안의 자염(煮鹽)은 말린 갯벌흙을 깨끗한 바닷물로 걸러서 10시간동안 은근한 불로 끓여 만드는 것으로 입자가 고우며 염도가 낮은 순한 소금으로, 소량 생산하는 명품소금이다.

 

또 앞선 13일 원진수산 영어조합법인(대표 이주석)이 군수 집무실에서 가세로 군수, 법인 관계자 등이 모인 가운데 기탁식을 갖고 의료 취약계층을 위해 써달라며 손세정제 100박스(1천만 원 상당)를 군에 전달했다.

 

이주석 대표는 “코로나19 예방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기탁을 하게 됐다”며 “모두가 지치고 힘들지만 내 옆에 이웃들을 좀 더 살피고, 서로를 위하는 마음으로 다함께 이 위기를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한국발전교육원(원장 이충호)도 기탁식을 갖고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써달라며 직원 81명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310만 원을 전달했다.

 

이충호 원장은 “모두가 힘든 상황이지만 서로 도와가며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10일에는 재경태안향우회(회장 함장영)가 코로나19 감염 예방 활동에 써달라며 700만 원 상당의 마스크 2천 장ㆍ세정제 50개를 군에 기탁했으며, 같은 날 태안군야영장협회(회장 변영규)도 회원 22명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코로나19 극복 성금 200만 원을 기탁하며 지역 사랑의 마음을 나눴다.

 

 

현대도시개발(대표 남근학)에서는 지난 9일 가세로 군수와 현대도시개발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기탁식을 갖고 재난 취약계층 등 어려움에 처한 군민들을 위한 방역에 써달라며 1천만 원을 전달했다.

 

남근학 대표는 “경제적 고통을 받고 있는 군민들과 방역에 취약한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싶어 기탁을 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홍성 낙농협동조합(조합장 최기생)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써달라며 성금 100만 원과 태안 젖소에서 짠 우유로 직접 만든 수제 요거트 100개를 군에 전달했다.

 

이날 기탁식에 참여한 심동의 홍성낙협 서산지점장은 “모두가 힘든 상황이지만 서로 도와가며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태안에 코로나19 극복 위한 기탁 뿐 아니라 방역 등 봉사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일 사랑의 밥차ㆍ행복나눔김치봉사단이 ‘사랑의 총각무 담기’ 행사를 펼쳐 관내 취약계층 150가구에 전달했으며, 한국여성농업인 태안군연합회도 지난 3일 독거노인 40가구에 손수 만든 김치를 전했다.

 

이와 함께 태안지역 바느질 동호회와 주민들이 힘을 합쳐 면 마스크를 직접 만들어 1,612장(4월초 현재)을 의료 취약계층에 전달하고, 어린이를 위한 면 마스크 1천 장은 제작 중에 있다.

 

한편 각 읍ㆍ면에 비치된 마스크 기부함에 한국서부발전(주)를 비롯한 기업과 개인들이 마스크 1,471개를 기부했으며, 익명의 한 어린이는 용돈을 모은 현금 1만 8,800원과 의약품을 함께 넣어놔 보는 이로 하여금 훈훈함을 자아냈다.

 

태안군 자원봉사센터 직원 3명은 시간외근무수당을 모은 40여만 원을 코로나19 방역 활동에 써달라며 군에 기탁하기도 했다.

 

가세로 태안군수는 “모두가 지치고 힘든 상황이지만 내 옆에 이웃들을 좀 더 살피고, 서로를 위하는 마음으로 다함께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남인터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