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현장으로] 서산동부전통시장 착한가게 가입식, 총 22개 상점 선정돼

 

 

코로나19 장기화로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이지만 지역사회를 위해 모두 노력하고 있다.

충남도내 영세 1인 자영업자 수는 꾸준히 늘어 2017년보다 11% 증가한 23만 8000여 명으로 집계됐지만 이들을 대상으로 한 복지정책이 전무하다 보니 벼랑 끝에서 간신히 버티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영세 1인 자영업자 복지 지원을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처럼 생계가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서산동부전통시장의 22개 상점 주인이 월간 꾸준히 일정액을 기부하며 착한가게로 선정되었다.

5월29일 서산동부전통시장에서는 상인회와 충남 사랑의 열매가 착한 가게로 선정된 가게들에 착한가게 현판을 증정하는 가입식을 진행했다.

착한가게는 자영업자, 소상공인, 개인사업자가 정기적인 나눔을 실천하는 가게를 말하며, 이웃 간 나눔을 실천해 지역을 더욱 따뜻하게 만드는 캠페인이다.

현재 충남 사랑의 열매에 등록된 착한가게는 지난 2009년 이후 현재까지 1289개소가 가입되어 있고, 그 중 서산은 99개소가 나눔에 동참하고 있다.

이날 동부전통시장 착한가게 가입식에는 태안사 이상찬 대표를 포함한 총 22개의 상점이 등록되었으며, 서산동부시장 김경동 상인회장, 박은희 사무처장, 서산시의회 조동식 의원, 서산시 일자리경제과, 동문2동에서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상인들은 현판 전달식을 진행한 후 다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서산의 중심에서 이웃과 함께 나눔을 실천하는 모습을 꾸준히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김경동 상인회장은 “주변에서 도움을 많이 주신 만큼 우리도 지역 이웃을 위해 나눔을 직접 실천하고, 착한 거리를 넘어 시장 전체가 착한가게로 가득한 착한 시장이 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서산지역에도 직원을 고용할 형편이 안 되어 혼자서 일하는 자영업자들이 늘고 있지만 지원정책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업에 종사하고 있고 현재 사회적으로 자영업 폐업 문제가 지속 발생하고 있어 ‘양극화’ 문제로 대두될 가능성이 높다.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더불어 베이비부머 세대가 본격적으로 퇴직하기 시작하는 시점이 도래하면서 문제의 심각성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최근 다양한 형태의 1인 자영업자 창업이 제대로 정착하지 못하고 폐업하면서 사회적 문제로 야기되고 있는 만큼 영세 1인 자영업자들이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더욱 적극적으로 실효성 있는 복지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도 제기된다.

최근 사회적인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보호장치 마련에 가장 까다로운 대상은 자영업자다. 통상 고용인·피고용인이 나눠 부담하는 것과 달리 1인 자영업자의 경우 고용보험을 혼자 부담해야 해 가입을 꺼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위기가 닥칠 경우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만큼 이들을 떠받칠 안전판이 필요하다는 인식도 늘어가고 있다. 더 많은 자영업자가 고용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동시에 사각지대에 있는 자영업자를 수용할 별도 틀을 고민해야 한다는 요구도 커지고 있다.

이송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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