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제보현장] 오랫동안 방치된 서산버스터미널 도로여건, 왜 바꾸지 못할까요

 

 

서산의 관문인 버스터미널과 주변 도로환경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18일 서산버스터미널은 코로나19가 염려되는 가운데 여전히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특히 주민들이 불편함을 느끼는 것은 바로 교통문제였다.

버스를 이용하기 위해 승용차를 가져간다는 것은 엄두도 못 낼 정도로 주차난이 심각하고 차량 1대가 지나가기도 어려울 정도로 좁고 장애물이 많은 도로가 문제였다.

이곳에서 만난 주민 이세형 씨는 “좁은 도로에 포장마차까지 즐비하게 늘어서 있어서 차량이 지나가기도 어렵지만 인도도 없어서 보행자에게 위험한 상황이 벌어진다. 터미널을 이전한다는 말도 나오는데 그 전에 낙후된 도로환경부터 개선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심각한 도로상황은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수십 년간 개선되지 않고 있는 고질병으로 인식되고 있는데 서산의 관문이 이렇다보니 이용자들의 불만은 계속 늘어가고 있다.

현재 서산버스터미널은 지난 1980년 여객자동차터미널사업 면허를 받은 뒤 현재까지 40년 가까이 사용 중이어서 시설 노후화로 인해 이전 또는 리모델링 등 개선의 필요성이 대두돼 왔다.

시는 민선6기까지 복합터미널 신축을 수석지구 도시개발사업과 연계해 추진하고 있지만 지역사회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이와 관련 서산시는 12일 시청에서 정례브리핑을 갖고 서산 수석지구 도시개발사업의 추진현황과 앞으로 추진계획을 밝혔다.

시에 따르면 수석지구 도시개발은 도시확장 대비, 균형발전을 위해 장기적으로 터미널 이전 기반을 마련하고 서산의 미래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복합터미널 부지를 포함해 추진한다.

사업은 도시확장 대비, 균형발전을 위해 진행되는 것으로 장기적으로 터미널 이전 기반을 마련하고 서산의 미래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복합터미널 부지를 포함해 추진한다.

기초조사, 주민공람, 구역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 실시계획 및 환지계획 수립, 지장물 보상, 공사 착공 및 준공, 환지처분 등의 행정절차를 이행하게 된다.

시는 작년 7월 서산 수석지구 도시개발사업 조사설계용역을 재착수해 기초조사 및 관련 기관과 사전협의를 진행한 상태다.

올해는 구역지정 및 개발계획(안) 수립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구역지정 및 개발계획(안) 수립을 위해선 도시개발법 및 환경영향평가법에 따라 주민 공람·공고와 주민설명회를 개최해야한다.

구역계는 주민 공람·공고 후 충남도 관련부서(기관) 협의와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변경될 수 있으며, 지정권자인 충남도에서 구역지정 고시해야 확정된다.

과정에서 어려움이 예상되는 농업진흥구역(약12만㎡) 해제는 관련부서인 농림축산식품부를 지속 방문해 사전 설명하는 등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준우 도시과장은 “행정절차 이행 과정에, 관련부서(기관) 협의, 토지주 동의, 체비지 매각, 지장물 보상 등 각종 이해관계로 사업기간이 순연될 수 있다.”면서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지역주민들도 적극적인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하지만 버스터미널 이전에 대한 지역사회의 의견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향후 순탄하게 진행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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