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유형별로 사용하는 소화기가 달라

만일 지금 당장 불이 났다고 가정하면 머릿속에 가장 먼저 무엇이 떠오르나요? 대부분 소화기, 물, 두꺼운 담요 등을 떠올린다. 이 모두가 필요한 것은 맞지만 화재의 종류에 따라 틀린 답이 될 수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화재의 종류를 A급 일반화재, B급 유류화재, C급 전기화재, D급 금속화재, K급 주방화재 등 다섯 개로 분류한다.

A급 일반화재는 가장 흔한 화재로 나무, 종이, 천, 기타 고체 가연성 물질에 불이 붙어 발생하는 화재다. 이때는 물로 진압하는 것이 좋다.

B급 유류화재는 기름, 알코올 등 액체로 인해 발생한 화재로 이때는 물이 아닌, 젖은 모포 등으로 덮어 공기를 차단하거나 이산화탄소 소화기 등을 이용하여 진압해야 한다.

C급 전기화재는 과부하나 전기 누전 등에 의해 발생하는 화재로 물을 뿌리면 감전될 우려가 있으므로 먼저 차단기를 내려 전기를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용 분말 또는 이산화탄소 소화기를 사용하여 진압하는 것이 좋다.

D급 금속화재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칼륨, 나트륨, 마그네슘과 같은 가연성 금속에 의해 발생한 화재로 이때는 D급소화기로 진압해야 한다.

K급 주방화재는 식물성 또는 동물성 기름이나 지방 등 가연성 요리를 하며 발생한 화재로 이때는 주방화재 전용인 K급소화기를 사용해 진압해야 한다.

보통 일반 가정에서 비치하고 있는 소화기는 ABC소화기로 A급, B급, C급 화재 발생 시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식용유 사용하는 주방에는 K급 소화기 비치를= 서산소방서는 주방화재 예방을 위해 음식점ㆍ다중이용업소 등에 주방용 K급 소화기를 비치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Kitchen(주방)의 앞 글자를 따온 K급 소화기란 기름 표면에 유막 층을 형성해 산소와의 접촉을 차단하고 식용유 온도를 빠르게 낮춰 주방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식용유 화재에 적합한 소화기다.

화재안전기준이 개정됨에 따라 음식점, 다중이용업소, 기숙사, 의료시설, 노유자 시설, 공장, 장례식장 등 25㎡ 미만의 주방에는 K급 소화기 1대, 25㎡이상에는 K급 소화기 1대와 분말소화기를 추가 비치해야 한다.

서용관 화재대책과장은 “주방화재로 인한 인명, 재산 피해를 막기 위해 식용유를 많이 사용하는 주방에서는 K급 소화기를 꼭 비치하여 큰 화재의 위험에 대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동차에는 차량용 소화기 비치를= 홍성소방서(서장 유현근)는 차량 내 온도가 급격히 올라가는 요즘, 차량화재에 대비하여 인명 및 재산피해를 예방하고자 차량용 소화기 홍보에 나서고 있다.

차량화재의 원인은 주로 연료 공급 장치에서 연료가 새는 경우, 엔진오일 및 파워오일 등이 새는 경우, 접촉사고 등으로 자동차 배선이 합선된 경우 등이 있다.

차량화재는 소화기가 없어 초기 진압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고, 특히 소방관서와 원거리에 위치한 고속도로나, 외진 도로에서 발생하는 화재의 경우 초기 진압의 필요성이 더욱 요구된다.

이에 현행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의 성능과 기준에 관한 규칙’ 제57조 7인승 이상의 승용자동차에 소화기 1개 이상 비치에서 모든 차량에 소화기 비치 의무화로 개선 추진 중이며, 또한 자동차 정기검사에 작동상태 점검과 소화기 설치여부를 함께 확인하는 등 차량화재에 대한 안전관리가 강화될 예정이다.

아울러 차량에 비치하는 소화기는 ‘소화기의 형식승인 및 제품검사의 기술기준’에 따라 승인을 받은 ‘자동차 소화기를 비치해야한다.

이진규 현장대응단장은 “자신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주는 차량용 소화기를 비치해 안전운행 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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