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이맘때면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국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당진국화전시회가 당진시농업기술센터 농심테마파크 일원에서 열려 많은 사랑을 받아왔는데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전시회가 축소되어 당진시청 일원에서 17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국화전시회를 운영하고 있다.

이마저도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시에는 국화전시장을 폐쇄하고 국화도 철거한다는 방침이다.

전시회가 열리지는 않지만 아쉬운 마음에 주말을 맞은 25일 오후 농심테마파크를 찾은 몇몇의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갖가지 모습의 화려한 국화분재 대신 파스텔 톤 핑크뮬리로 수놓아진 정원을 걸으며 가을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이곳에서 만난 한 주부는 “매년 이맘때면 가족이 항상 이곳을 찾거든요. 농업기술센터 앞 잔디밭에 설치된 약간의 국화꽃에 만족해야 해서 아쉬움이 있지만 풍성했던 국화꽃 대신 핑크뮬리가 너무 예쁘게 반겨줘서 위로가 됐어요.”하며 행복해 한다.

자발적으로 손 소독의 과정을 마치고 입장한 식물원에도 몇몇의 가족들이 돌아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풍차전망대를 오르는 계단 양 옆으로 산사나무 마다 꽃보다 어여쁜 빨간 열매가 그득그득 매달려 아름답다 여기며 도착한 전망대에서 바라다 보이는 논들마다 대부분 추수를 마치고 바닥 훤히 드러내 결실의 계절을 말해주고 있다. 농업기술센터 앞 잔디광장도 이곳에서 내려다보면 작은 규모지만 입체적으로 수놓아진 국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맛도 있다.

전시회가 축소 개최되는 바람에 찾는 이 많지 않아 조금은 쓸쓸함마저 감돌기도 하지만 풍성한 핑크뮬리가 반겨주는 당진농심테마파크에 가면 잔잔한 힐링과 인생사진 하나쯤은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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