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박첨지놀이보존회, 11월 한달 공연 관람 등 무료 체험프로그램 운영

▲ 서산박첨지놀이 체험 사진

서산박첨지놀이는 충남 서산시 음암면 탑곡4리 마을에 전승되고 있는 살아있는 유일한 민속 인형극으로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26호다.

현재 우리나라에 전승되고 있는 민속 인형극은 중요 무형문화재 제3호 ‘남사당놀이’의 하나인 ‘꼭두각시놀음’과 특이한 인형극인 중요 무형문화재 제79호 ‘발탈’그리고 아직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지는 않았지만 유일한 그림자 인형극인 ‘만석중놀이’와 ‘서산박첨지놀이’를 꼽는다.

서산박첨지놀이는 3마당으로 구성됐다. 첫째, 박첨지 마당으로 허름한 초로의 노인인 박첨지가 큰마누라를 집에 두고 팔도강산을 유람하다가 젊은 작은마누라를 얻게 되고, 유람 끝에 집으로 돌아오자 큰마누라와 작은마누라 사이에서 곤욕을 치루던 끝에 두 사람에게 살림을 나눠 주는데 작은마누라만 후하게 줌으로써 마을 사람들의 조롱을 받는다. 봉건적 가부장제도 하에서의 갈등을 묘사하고 있다.

둘째, 평안감사 마당에서는 권력의 상징이기도 했던 평안감사가 민생에는 아랑곳없이 매사냥에만 정신을 쓰며 백성들을 못살게 군다. 끝내는 꿩고기를 잘못 먹어 죽게 되어 상여가 나가는데 그의 아들들마저 체통을 지키지 못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셋째, 절 짓는 마당에서는 큰 가슴으로 세상을 얼싸안는 민중의식이 잘 함축되어 표현되고 있다. 시주를 걷어 '공중사'라는 절을 짓고는 눈먼 소경을 비롯하여 불우한 백성들은 물론이요, 삼라만상 뭇 중생이 평안하기를 기원하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이와 관련 서산박첨지놀이보존회에서는 11월 한 달 동안 2020년 함께 배우고 즐기는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활성화사업」의 일환으로 관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공연 관람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한다.

사전에 신청 받은 부성초, 음암초, 인지초 학생들이 서산박첨지놀이 전수관을 방문하여 박첨지놀이 인형극 공연관람, 풍물과 난타 체험, 인형극 체험, 박바가지로 인형만들기, 박첨지 머그잔 만들기 등의 다양한 체험이 함께 이우러질 예정이다.

학생들이 직접 만든 박바가지 인형은 일정기간 동안 전수관에 전시하여 학생들의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박첨지놀이보존회(회장 이태수)에서는 “이번 기회를 통하여 어린이들이 접해 보기 어려웠던 전통예술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복돋워 주고, 서산박첨지놀이의 특징과 가치를 널리 알려 전통문화예술의 전승과 지역 문화공간으로서의 입지를 세워 전수관 운영을 활성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서산박첨지놀이 체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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