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심층취재] 일회용품 사용 폭증, 분리배출 중요해지고 있는데 현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비대면 소비가 급증했으며 택배와 음식 배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가장 큰 문제는 쓰레기 배출량이 엄청나게 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올해 9월까지 충남에서 발생한 재활용 쓰레기는 3만 4천여 톤, 하루 평균 125톤의 쓰레기가 배출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천백여 톤으로 3% 이상 늘었는데 재활용 쓰레기 종류별로 보면 플라스틱만 1만 톤이 넘게 발생해 15% 늘었다.

이렇게 발생한 재활용 쓰레기는 절반만 재활용되고 나머지는 일반 쓰레기로 분류돼 처리된다.

처리 비용이 따로 들어가는 것도 문제지만 소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스는 환경오염의 원인이 된다.

이와 관련 코로나19 심각 단계가 해제될 때까지 카페와 식당 등에 대한 일회용품 사용이 한시적으로 허용돼 당분간 일회용품 사용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7일 서산지역에서 커피점을 운영하는 이00씨는 “현 상황에서는 불가피하게 일회용품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환경오염 예방을 위해서 올바른 분리수거를 잘해서 지역사회 발전에 일조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일회용품 사용이 폭증하면서 분리배출이 중요해지고 있는데 재활용이 가능한 자원을 재생원료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핵심이다.

재활용 폐기물이 같은 재질끼리, 깨끗하게 분리배출 된다면 선별하는 데 드는 부담도 줄고 고품질 자원이 될 수 있다.

한편, 서산시 부춘동의 경우 주민자치위원회와 함께 쓰레기 상습 무단투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유심정 일원 생활쓰레기 배출장소 환경을 대대적으로 개선해서 주목 받고 있다.

이 일대는 음식점, 원룸, 빌라가 밀집한 곳으로 쓰레기 불법 투기와 재활용이 가한 폐기물의 무분별한 배출이 심각해 악취와 해충 민원이 고질적으로 제기돼 왔다.

부춘동과 주민자치위원회는 쓰레기 무단투기가 인적이 드문 야간에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에 착안해 LED 로고젝터를 설치했다.

이 로고젝터는 가로등 조명 시간에 맞춰 올바른 생활쓰레기 배출방법을 안내하는 메시지를 자동으로 바닥에 비춘다.

야간 시간 불법투기에 대한 주민들의 경각심을 이끌어내고 어두운 골목길을 밝히는 조명효과로 범죄예방 효과도 기대된다.

효율적인 재활용품 분리 수거와 주변 미관 개선을 위해 스텐레스제 클린하우스도 새로 제작해 설치했다.

클린하우스는 종이, 비닐, 유리병, 캔과 같은 생활쓰레기와 음식물쓰레기 분리 배출을 쉽게 만든 거점형 수거함으로 시인성이 높은 홍보문구와 이미지를 입혔다.

부춘동은 효과를 점검 후 다른 배출장소에도 추가적으로 설치하고 중국인 거주 지역에 안내판을 세우는 등 올바른 생활쓰레기 배출을 위해 다각적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

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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