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고 최성민 선수, 고등학생 신분 최초 천하장사 결승전 진출

▲ 태안고등학교 최성민 선수

지난 12월 8일부터 13일까지 전라북도 정읍시 정읍국민체육센터에서 ‘위더스제약 2020 천하장사 씨름대축제’ 가 열렸다.

이 대회에서 태안고등학교 최성민 선수가 천하장사(140kg 이하) 결정전에 출전하여 결승까지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결승전 상대로는 2019시즌 천하장사인 장성우 장사(영암군민속씨름단)였다. 현재 절대강자로 알려진 장성우 장사에게 전혀 주눅 들지 않고 자신의 기량을 맘껏 펼쳤지만 5전 3선승제에서 장성우(영암군민속씨름단) 장사에게 2-3으로 석패했다.

하지만 최성민은 8강과 4강에서 베테랑 윤성민(영암민속씨름단)과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인 장성복 장사(양평군청)를 잇따라 격파하는 파란을 일으키며, 대한민국 씨름계를 깜짝 놀라게 하였다.

고등학생 신분으로 최초로 천하장사 결승전에 진출한 최성민은 첫 판을 오금당기기로 승리하였지만, 두 번째 판에서 장성우 선수의 들배지기로 내줘 1대1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한판씩 주고받은 뒤 2대2가 된 상황, 마지막 판에서 최성민이 밭다리 걸기로 장성우를 쓰러뜨렸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최성민의 팔꿈치가 먼저 땅에 닿은 것으로 확인돼 아쉽게도 준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는 1993년 백승일 천하장사가 프로팀 소속으로 19세에 천하장사 타이틀을 거머쥔 이후 27년 만에 고등학생 신분으로 천하장사 결정전까지 진출한 것은 최초의 역사적인 기록이었다. 27년 만의 고교생 천하장사에 도전한 최성민은 아쉽게 승리를 놓쳤으나 막강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씨름의 차세대 주자󰡑로 눈도장을 찍었다.

2020 천하장사 결정전에서 씨름계의 차세대 선두주자로 우뚝 선 최성민 선수는 항상 믿어주시고 지도해주신 백서혁 감독님과 장덕영 부장 선생님, 그리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면서 “함께 훈련하며 땀 흘려 온 선·후배들이 있었기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2021년도에는 기량 향상과 함께 노련미를 키워 반드시 천하장사 타이틀을 얻고야 말겠다.”며 준우승 소감과 함께 강한 포부를 밝혔다.

이어 "혼신을 담은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태안고등학교 팀 훈을 다시 되새기며 앞으로 입단하게 될 태안군청씨름단에서 동계강화훈련을 통해 다양한 기술 연마와 체력훈련으로 지금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더 발전된 모습으로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태안고 류재식 교장은 "천하장사 결정전 준우승이라는 값진 성과는 그 동안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땀 흘리며 훈련에 임해준 태안고 씨름부 학생 선수들 모두의 노력의 결과이며, 특히 헌신적인 지도와 노력을 해준 지도자들과 아낌없는 관심과 지원을 보내준 학부모님, 지역 관계자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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