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심층취재] 계속 터지는 화재사고, 인명ㆍ재산피해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

 

화재에 취약한 겨울철에 사건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 인명ㆍ재산피해를 막을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21일 오전 11시쯤 석문면 삼봉리 소재 안ㅇㅇ씨 우렁이농장 작업장에서 난방기구 과열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업주 측 추정 약 5억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지만 작업장에는 사람이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다.

주인 안씨는 오전10시20분 현장을 다녀가고 난 뒤 화재가 발생했다는 주민들의 연락을 받았다고 설명하고 현장에 있던 자동차 작업설비, 지게차 폐수처리시설과 저장고에 있던 우렁이 등과 함께 건물이 전소되었다. 경찰과 소방서에서는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정확한 피해액을 조사한다고 밝혔다.

이뿐만 아니라 겨울철 들어 충남 곳곳에서 화재와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17일 0시50분쯤 부여군 홍상면 남촌리 서부여농협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기계실과 창고, 현금 인출기 등이 불에 타거나 그을려 소방서 추산 10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경찰은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에 있다.

5일 오전 10시 58분경에는 서산시 읍내동 한 레스토랑에서 조리를 위해 가스 불을 켜는 순간 불길이 얼굴과 팔뚝을 덮쳐 B(47) 씨가 화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날 오후 5시 47분경에는 아산시 인주면 문방리 축사 인근에서 불이나 1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현대 마이티 1대가 전소되고 원형 짚 20개가 소실돼 9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처럼 화재발생이 계속 늘고 있어 인명피해 등을 줄일 대책마련이 중요해 보인다. 하지만 충남도 내 20층 이상 건물의 화재 진압이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여운영 충남도의원은 “도내 소재의 20층 이상 고층빌딩은 총 1483개 동이고 최근 5년간 고층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13건이나 된다. 하지만 충남소방본부에서 보유중인 고가·굴절사다리차 총 17대 중 모두가 20층 이상의 건물의 화재를 진압할 만한 성능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며 신속한 장비 보충을 촉구했다.

또한 “2019년 4월 아산 설화산에서 발생한 산불의 흔적도 고스란히 남아 있으며 여러 곳에서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각종 사건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며 “현재 충남도가 운용 중인 소방헬기는 단 한 대밖에 없어 초기화재 진압이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매년 발생하는 학교 화재사고로 학생들이 안전에 위협받고 있지만 충남 도내 일부 학교 현장은 여전히 화재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충남도교육청 자료에 따르면 도내 유(단설)·초·중·고·특수학교 754곳 중 48%인 359곳에서 화재에 취약한 드라이비트가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가연성이 높은 샌드위치 패널을 철거하지 않은 학교가 아직도 14곳이나 됐다.

특히 발화 초기에 화재 통보와 소화를 책임지는 스프링클러 설치 비율이 유(단설,병설)·초·중·고·특수학교 1102곳 중 20.9%(230교)로, 사실상 학생들이 화재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다.

화재 사고 발생 시 초기 진압과 피난 골든타임은 매우 중요하나 화재에 취약한 학교 현장의 구조는 학생들의 안전을 보장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학생들의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만큼 학교 화재 안전시설의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 학교 현장에 스프링클러 설치가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해 화재로부터 안전한 학교 환경이 조성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충남농어민신문 이태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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